강원도내 지방의료원 진료권 ‘10명 중 7명’ 원정입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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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의 한 부대에서 '얼차려'를 받다 숨진 훈련병 사태로 열악한 지방의료 현실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강원도내 13개 시·군(5개 지방의료원 진료권)에서 거주하는 환자가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입원 의료서비스를 받은 비율이 3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강원도 의료원 공익적 비용 계측 연구(2023)를 분석한 결과, 2021년 한해 기준 도내 5개 지방의료원(원주·강릉·속초·삼척·영월) 진료권인 도내 13개 시·군(춘천·철원·화천·양구·홍천 제외)의 입원 의료서비스에 대한 자체 충족률(지역친화도)의 평균은 27.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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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기 없어 인제 훈련병 치료 못해
“복합 중증치료 불가… 지원 미온적”
인제의 한 부대에서 ‘얼차려’를 받다 숨진 훈련병 사태로 열악한 지방의료 현실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강원도내 13개 시·군(5개 지방의료원 진료권)에서 거주하는 환자가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입원 의료서비스를 받은 비율이 3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강원도 의료원 공익적 비용 계측 연구(2023)를 분석한 결과, 2021년 한해 기준 도내 5개 지방의료원(원주·강릉·속초·삼척·영월) 진료권인 도내 13개 시·군(춘천·철원·화천·양구·홍천 제외)의 입원 의료서비스에 대한 자체 충족률(지역친화도)의 평균은 27.9%로 나타났다. 이는 입원진료가 필요한 지역 주민이 타 지역 의료기관에 ‘원정 입원’을 가는 비율이 72%에 달한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지방의료원 등 종합병원이 없는 고성, 양양, 정선, 평창 등의 원정입원 비율이 90%대에 달했다. 지방의료원이 소재한 도내 5개 시·군(원주·강릉·속초·삼척·영월) 가운데선 영월군의 원정 입원 비율이 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속초 62.9%, 삼척 55.6% 순이었다. 지역거점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이 있는 지역에서도 환자들이 타지역으로 입원을 받기 위해 떠난다는 의미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릉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있는 지역은 22.9%(원주), 23%(강릉) 등으로 상대적으로 원정 입원 비율이 낮았다.
최근 숨진 인제 훈련병의 경우에도 속초의료원에 신장투석기가 없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횡성군에 거주하는 A씨 역시 지난 2022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치료가 필요할 때마다 서울 성동구의 대학병원으로 원정 입원을 나서고 있다. A씨 보호자는 “원주 종합병원에서는 뇌전증, 간경화, 신부전 등의 증상을 복합적으로 다루는 중증치료가 불가했다”며 “어차피 이동을 해야 하면, 원주보다는 중증치료가 가능한 서울이 낫겠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용왕식 속초의료원장은 “인공신장실, 심내혈관센터 등이 공공의료 부문에서 필요한데 당장 의사 충족부터 너무 어렵다”며 “지방의료원이 어려운 현실을 다 아는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은 미온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영준 영월의료원장은 “심내혈관 질환을 진료볼 수 있는 과가 없어 원주, 제천 등으로 환자가 빠져나가는 것이 현실”이라며 “진료과를 설치하면 적자 부터 마주한다”고 말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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