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는 지역의 자생력 갖추는 마중물”
모두의 살롱 후평 등 방문 호평 남겨
2024문화도시박람회와 제36회 춘천마임축제가 2일까지 나란히 열린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달 30∼31일 1박 2일간 춘천을 방문, 문화도시 춘천의 성과를 살피고 호평을 남겼다.
유 장관의 첫 일정은 지난 30일 춘천마임축제의 ‘페스티벌 클럽’이었다. 이날 유 장관은 마임축제의 대표 제작공연인 마임시티즌의 ‘슈트맨’ 시작과 동시에 배우들과 함께 차를 타고 행사장에 등장, 약 30분간의 공연 동안 연신 “BRAVO!(브라보!)”를 외치며 환호했다. 이어 축제 자원봉사자인 깨비와 깨비짱을 응원하며 1시간 30분여간 진행된 행사를 함께 즐겼다.
31일에는 백창석 춘천부시장, 이미소 카페 감자밭 대표, 박준규 양양 서피비치 대표, 장혁우 협동조합 무하 대표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및 예술산업 종사자들과 ‘모두의 살롱 후평’을 찾았다. 빈집을 활용해 ‘생활권 문화공간’을 만든 곳이다. 지난해 기준 약 2만 5000여 명이 방문, 대한민국 공간복지대상 대상을 수상한 이곳에서 유 장관은 “주인 잃은 ‘빈집’이 시민 모두가 주인인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문화의 힘을 느꼈다”며 “지역 고유의 콘텐츠는 지역을 방문하게 하는 매력 자산이며 이를 만들어내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방문한 ‘도시가 살롱’ 주요 참여 사업장 ‘클랑포레스트’에서도 춘천의 문화적 면모를 재발견했다. 유 장관은 “시민의 마음 건강을 ‘문화’로 돌봄으로써 문화 안전망, 더 나아가 문화를 통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했다.
이날 전국의 문화도시 유공자에게 표창도 전수, 강원도에서는 강승진 춘천 문화도시센터장과 정대권 영월군 문화관광체육과장이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 장관은 같은 날 2024 문화도시 박람회장 내에 마련된 ‘K-pop 랜덤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유 장관은 힙합 댄스크루 엠비셔스에게 K-팝 댄스를 직접 배워 눈길을 끌었다. 이날 힙합 댄스크루 ‘홀리뱅’, 걸그룹 ‘하이키’도 이곳을 찾아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150여 명의 지역 청소년들이 그간 갈고 닦은 K-팝 댄스를 전문 댄서와 가수들 앞에서 선보이는 드문 기회도 가졌다. 댄서들에게 직접 짧은 ‘챌린지 댄스’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 지역 댄서 꿈나무들에게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는 “춘천 청소년들이 이렇게 춤을 잘 추는 줄 몰랐다. 춘천은 춤꾼의 도시인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다만 이날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K-pop 랜덤 플레이그라운드’는 지역 자원을 토대로 쌓아 온 문화도시 성과를 알리는 행사와는 다소 결이 맞지 않았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왔다.
문화도시 박람회 부스를 순회한 유 장관은 “지난 해 24개 문화도시에서 3600여 곳의 문화공간이 늘었고, 지역주민과 방문객 253만 명이 문화를 향유했다”며 “문화도시 사업은 지역이 문화로 자생할 힘을 갖도록 하는 마중물이다. 그 길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는 춘천 곳곳에서 주민 스스로 만든 커뮤니티 등을 직접 보며 문화도시로서 춘천의 길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함께 마임축제 현장에서 문화도시 박람회 개막을 알리는 것으로 춘천 일정을 마친 유 장관은 마임축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축제 성장을 위한 지원 가능성도 열어뒀다.
같은 날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함께 한 오찬에서도 지역의 문화 현안을 논의했다. 육동한 춘천시장, 최양희 춘천마임축제 이사장 겸 한림대 총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이재한 도예총 회장, 박종서 춘천예총 회장,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육동한 시장은 국제 스케이트장 춘천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별아 이사장은 문학나눔과 세종도서 예산 확보 등을 건의했다. 유 장관은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하는 장을 계속 만들고, 지역예술단체의 창작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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