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자축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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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국을 등에 업고 강원도내에 가장 먼저 들어온 토건업체는 1894년 무라카미 구하치로의 무라카미쿠미(村上組)이다.
무라카미 구하치로와 가쓰다 기이치는 1934년 3월 8일 춘천에서 강원도토목협회를 창설할 때 각기 회장과 부회장을 맡았는데, 음식점 담로가에서 강원도청 간부, 강원도회의원 등을 초대해 축하연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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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국을 등에 업고 강원도내에 가장 먼저 들어온 토건업체는 1894년 무라카미 구하치로의 무라카미쿠미(村上組)이다. 이듬해에는 치카이 세이타로의 치카이쿠미(近井組), 1910년 사사키 칸사쿠의 사사키쿠미(佐佐木組)가 진출했다. 1919년 3·1운동이 한창 전개될 무렵에 시미즈쿠미(淸水組)의 직원으로 있던 가쓰타 기이치가 가쓰타쿠미(勝田組)를 춘천에 차렸다. 1920년대 들어 신규업자 진출이 더 쉬워지면서 1922년 미네오카 초오사쿠의 미네오카쿠미(峯岡組), 1923년 야마나카 다쓰미의 야마나카쿠미(山中組), 1925년 무라카미조의 직원인 사토 쇼자부로가 따로나와 차린 사토쿠미(佐藤組) 등으로 속출한다.
이들 일본인 토건청부업자는 조선총독부와 강원도청 등 여러 식민통치기관에서 발주한 각종 공사를 따내 돈을 쓸어담았으며, 축적한 부를 이용해 각종 직책을 맡아 지역유지로 권세를 누렸다. 무라카미 구하치로와 가쓰다 기이치는 1934년 3월 8일 춘천에서 강원도토목협회를 창설할 때 각기 회장과 부회장을 맡았는데, 음식점 담로가에서 강원도청 간부, 강원도회의원 등을 초대해 축하연을 열었다. 내빈 대표로 강원도회의원 다나카 쓰루이치(田中鶴一)가 감사를 전했다.
‘병자년 포락’으로 알려진 1936년 동해안 대풍수해 때 토목관구 업무 관할인 강릉과 영월의 도로 재해응급공사 및 삼척 오십천과 양양 남대천 개수공사 청부업자는 다름아닌 무라카미 구하치로였다. 식민행정기관에서는 일본토건업자의 가려운 곳까지 긁어주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노동자 알선으로 1937년 8월 3일 강릉군청에서 열린 타합회에는 토건업체측 외에 강릉군수, 강릉경찰서장, 강원도청 사회주사, 토목관구 주임까지 망라돼 값싼 노동력 공급에 앞장섰다.
기업 유착으로 일본 토건업자의 배를 불리고 노동력 착취에 앞장선 수탈기관 강원도 토목관구 창설일이 1924년 4월 1일이다. 춘천·원주·강릉·평강 각기 발령된 첫 직원은 키요미즈 마사오, 하기오 지로, 고바야시 리키사로우, 아오키 이츠요시이다. 얼마전인 5월 28일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측에서 1924년의 토목관구 설치를 기관 첫 연혁임을 자랑으로 내세우며 10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고 하니 소가 웃을 일이다. 박미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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