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강원디자인산업의 새로운 도약

이무철 2024. 6. 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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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의 디자인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제정되었다.

이번 조례 제정은 강원자치도가 디자인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도 관련 담당 부서와 강원디자인진흥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강원디자인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강원자치도가 집중·육성하고 있는 미래 전략산업이 디자인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산업·학계가 연계·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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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디자인산업
육성·지원 위한 조례 제정
지역의 디자인 전문인력
외지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디자인산업 생태계 만들 때
이무철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강원특별자치도의 디자인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제정되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디자인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발판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디자인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5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적절한 정책추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원 내용은 지역디자인 특화사업, 디자인 전문기업·활용기업·개인 등에 대한 지원, 우수디자인 개발·시제품 생산 및 마케팅 지원 등이다.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실시한 강원디자인산업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강원지역 디자인산업 규모는 약 9446억 원으로 전국 대비 약 4.4%로 추정된다. 2021년 기준 전문디자인업 기업은 308개로 전국 대비 약 1.5% 수준이며, 이는 서비스업 비중인 3.3%보다 낮은 수준이다. 타 서비스업에 비해 전문디자인업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개별 사업체 역시 소규모 업체가 상당수이다.

2020년 기준 강원지역 디자인 활용업체의 외주 용역비 4414억 원 가운데, 지역 전문디자인 업체의 수행 비중이 약 5.7%에 불과한 245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소화하고 있는 외주용역 비중이 매우 미비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경쟁력 있는 기업과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그마저도 춘천, 원주, 강릉 지역에 편중되어 있다. 지역 내 디자인 수요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외부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 국가통계분류인 디자인산업 특수분류에서 154개의 세부 디자인 영역을 구분하고 있는데, 강원지역 기업들은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매출액, 부가가치 등 모든 부분에서 시각 디자인업과 인테리어 디자인업에 편중되어 있어 디자인 영역을 다양하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

디자인은 과거 타 산업을 보조하는 수단 정도로만 인식됐으나, 4차 산업혁명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20년 강원디자인진흥원이 개원하면서 지역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디자인산업이 독립적인 산업영역으로 인식되지 못했기에 사업의 범위가 한정적이고 진흥원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번 조례 제정은 강원자치도가 디자인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도 관련 담당 부서와 강원디자인진흥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강원디자인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앞으로 도와 진흥원은 디자인산업이 지역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나아가 강원자치도가 글로벌 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강원자치도가 집중·육성하고 있는 미래 전략산업이 디자인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산업·학계가 연계·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브랜드 및 기념품 개발, 패키지 디자인 같은 시각디자인 영역부터 일상생활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꾀할 수 있는 디자인 영역까지 다양한 분야로 지원사업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원지역의 특성을 활용한 부가가치 상품의 개발과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창의적인 접근방식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제는 지역의 디자인 전문인력들이 외지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디자인산업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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