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2만3000명선 붕괴 농촌 고령화·상권 위축

안의호 2024. 6. 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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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개혁으로 육군 27사단이 해체된 뒤 크게 줄어들고 있는 화천군의 인구수가 올해 들어서는 2만 3000명대(2023년말 2만3007명에서 2024년 1월말 2만2942명)마저 무너져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화천군 인구감소 현황 접경지역인데다 화천댐과 춘천댐 등 자연 지리적 여건으로 도내 타 지자체보다 개발여건이 취약한 화천군은 인구소멸위기를 거론할 때마다 1순위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이지만 국방개혁이 본격 진행되기 전인 지난 2018년까지만해도 2만 5000명 이상의 인구를 유지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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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천군 인구감소 현황
지역소멸 위기 화천군 인구정책 현주소
국방개혁 영향 인구 감소 직격
“외국인 농사 의존 높아” 우려
일부지역 춘천권 편입 악영향

국방개혁으로 육군 27사단이 해체된 뒤 크게 줄어들고 있는 화천군의 인구수가 올해 들어서는 2만 3000명대(2023년말 2만3007명에서 2024년 1월말 2만2942명)마저 무너져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적인 경기침체로 화천지역 전통시장을 비롯한 지역상권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등 인구감소에 따른 직접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화천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구유입 정책을 중심으로 현황과 과제를 3회에 걸쳐 점검한다.

 화천군 인구감소 현황

접경지역인데다 화천댐과 춘천댐 등 자연 지리적 여건으로 도내 타 지자체보다 개발여건이 취약한 화천군은 인구소멸위기를 거론할 때마다 1순위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이지만 국방개혁이 본격 진행되기 전인 지난 2018년까지만해도 2만 5000명 이상의 인구를 유지하던 곳이다.

하지만 국방개혁이 본격화한 2019년에 2만 4000명대(12월 기준 2만4917명)로 떨어진 뒤 2020년 말에는 2만 4857명, 2021년 말 2만 4195명으로 매년 수백명씩 감소하다가 27사단이 해체된 2022년 말에는 2만3000명대(12월 현재 2만 3388명)로까지 줄었다.

감소세는 2023년에도 꾸준히 이어져 지난해 말까지 간신히 유지하던 2만 3000명대가 무너지며 올 1월 말에는 2만2000명대로 떨어졌지만 4월 말 현재 2만 2821명으로 감소세가 약간 주춤한 상태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인구유입 요인이 없어 2만 3000명대로의 반등은 어렵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생각이다.

이같은 인구감소는 농촌고령화 문제와 연계되면서 농업군인 화천지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당장 농업을 접어야 한다” 자조적인 목소리가 농업인 입을 통해 표출되고 있고 실제로 일할 사람이 없어 농업 규모를 줄이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내부 도로망 확충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접한 춘천시와의 도로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간동면과 사내면의 소비권이 춘천으로 편입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인구 감소와 함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화천시장의 한 상인은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이젠 손님 구경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당장 뭐라도 해야지 하고 생각하다가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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