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김경문 감독을 향한 한화의 선택…6년 공백보다 그간 경험을 더 믿었다[스경X이슈]

김하진 기자 2024. 6.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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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 스포츠경향DB



한화의 선택은 ‘백전 노장’ 김경문 감독이었다.

한화는 2일 김경문 감독과 3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에서 굵직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른바 ‘명장’이다.

두산, NC 등을 맡아 14시즌 동안 896승 30무 774패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에서 960경기를 지휘했고 NC에서도 740경기를 이끌었다.

가을야구 경험도 많다. 2004년 두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뒤 2006년을 제외하고는 팀을 떠나기 전인 2010년까지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행을 이끌었다.

2011년 NC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후에는 1군 진입 후 두번째 시즌에 바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올려놨다.

두 팀을 한국시리즈에 4차례나 진출시켰다.

다만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았다. 김 감독이 현장으로 돌아온 건 2018년 6월 NC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거의 6년만이다.

이 기간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긴 했지만 구단 내부에서 특정팀 감독으로 지휘한 건 오랜만이다.

또한 김 감독이 최근 대표팀에서 낸 성적도 좋지 않았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의 결과를 낸 김 감독은 2021년 도쿄올림픽을 4위로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한화는 김 감독의 풍부한 경험을 주목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김 감독의 선임 이유로 “많은 분을 후보군 리스트에 올렸고, 현재 팀에 가장 필요한 역량을 가진 분들 3~4명을 추렸다”며 “아시다시피 경험이 풍부한 김경문 감독이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화가 최종 후보군에 올렸던 감독들은 대부분 경험들이 풍부한 ‘올드 보이’였다.

한화는 그동안 리빌딩 과정을 밟아왔다. 참신한 감독들을 선임하며 변화를 꾀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그랬고 최원호 감독도 10개 구단 중 젊은 감독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KBO리그에서 경험이 많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리빌딩 끝을 외치며 이제는 성적이 내야되는 한화로서는 ‘명장’이 필요했다. 그리고 감독을 선택했다.

구단은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4일부터 수원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KT의 경기에서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한화는 현재 8위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경험이 풍부한 김 감독이 한화를 다시 가을야구의 꿈으로 올려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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