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7분 끝…37세 노장 웃었다

이정호 기자 2024. 6.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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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어린 무세티 꺾은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16강행
노바크 조코비치가 2일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이탈리아의 로렌조 무세티를 상대로 4시간38분짜리 혈투 끝에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파리 | AFP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새벽 3시7분까지 펼쳐진 대혈투 끝에 프랑스오픈(총상금 5350만유로·약 794억원)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와 4시간29분에 걸친 풀세트 승부 끝에 3-2(7-5 6-7<6-8> 2-6 6-3 6-0)로 승리했다. 경기는 밤 10시30분에 시작해 다음 날 새벽 3시를 넘겨 끝났는데, 프랑스오픈 역사상 가장 늦은 승리였다. 종전 기록(오전 1시25분)을 1시간30분 가량 넘겼다.

10대 시절인 2021년 프랑스오픈 16강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5세트 접전 중에 다쳐 기권했던 적이 있었던 무세티는 이날도 조코비치를 벼랑 끝까지 몰았다. 하지만 세트스코어 1-2로 밀린 조코비치의 승부 근성이 4세트부터 더 강해졌다. 1987년생으로 테니스 선수로는 황혼기에 접어든 조코비치지만 15살이나 어린 무세티 보다 더 좋은 체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세트는 6-0, 베이글 스코어로 끝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를 369회로 늘리며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조코비치가 2연패를 달성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24회)를 넘어 남녀 통틀어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5회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다.

조코비치는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와 8강 진출을 다툰다.

2022년과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잇따라 준우승한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는 토마스 마르틴 에체베리(30위·아르헨티나)를 3-1(6-4 1-6 6-2 6-2)로 제압하며 16강에 올랐다. 루드의 상대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8강에 오른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다. 프리츠는 서나시 코키나키스(100위·호주)를 3-2(6-3 6-2 6-7<4-7> 5-7 6-3)로 물리쳤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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