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앞둔 트럼프 "내가 수감되면 대중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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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수감 또는 가택 연금을 당하는 상황은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징역 또는 가택연금에 처하는 상황에 대해 질문받자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나는 괜찮다"고 답한 뒤 "대중이 그것을 참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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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유죄' 평결에 "이번 재판, 멜라니아에 매우 힘든 일"
"푸틴 좋지 않은 일 하고 있어"…이례적으로 푸틴 비판하기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수감 또는 가택 연금을 당하는 상황은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폭스앤프렌즈(Fox & Friends)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형량 선고 공판이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7월15∼18일) 나흘 전에 진행되는 데 대해 질문받자 "그것은 (정적들이 만든) 게임의 일부"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시작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미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후보 자리를 결정지은 상태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징역 또는 가택연금에 처하는 상황에 대해 질문받자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나는 괜찮다"고 답한 뒤 "대중이 그것을 참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떤 지점에서 한계점(breaking point)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했던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던 2021년 1·6 사태와 같은 대중들의 소요 사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 평결이 내려진 자신의 형사재판에 대해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비롯한 가족에게 더 힘든 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멜라니아)는 괜찮다. 그러나 이것은 그녀에게 매우 힘든 일"이라고 밝힌 뒤 "이 일은 나보다 내 가족에게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바이든 대통령 측 비판에 대해 자신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의 정반대라며 "그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나는 푸틴과 잘 지냈다"면서도 "그를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그를 지켜보고 있는데, 그는 지금 좋지 않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2년 이상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거의 하지 않아 논란을 불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처럼 푸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언급을 한 것이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푸틴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전쟁)을 매우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과 매우 잘 지내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도 잘 지낸다"고 언급한 뒤 "나는 그들이 한 방에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쟁의 두 당사자 간 직접 협상을 주선할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종전에 대한) 정확한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세계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한 뒤 "새로운 축"이 형성됐다면서 "이란이 돌아왔고, 북한도 일정 부분 판에 돌아오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며 "나는 그를 꽤 잘 안다. 그는 매우 스마트(smart·머리가 좋은)한 남자"라고 평가했다.
또 대(對)중국 무역적자 문제를 거론한 뒤 미국에는 "중국을 압도하는 거대한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이 되면 "중국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이종격투기 'UFC 302'가 열린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 관중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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