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 연출 장호기 갤럭시코퍼레이션 CCO "AI 이용해 `애플 비전 프로` 콘텐츠 만드는 시대, 대응해야“

'피지컬:100' 시즌1과 시즌2를 연출한 장호기 갤럭시코퍼레이션 CCO가 부산시 해운대구 BEXCO(벡스코)에서 진행된 '부산콘텐츠마켓(BCM)' 강연에서, 애플 비전 프로 등 하드웨어 기반의 뉴테크와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참여해 방송·영상 콘텐츠를 거래하는 '부산콘텐츠마켓(BCM)'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며, 50여 개국 1천여 개 방송·영상 관련 업체 관계자 1천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됐다.

최근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도 OTT 확산과 플랫폼 다양화로 성장하고 있기에, 올해 부산콘텐츠마켓에서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 마켓&축제'(AICON2024)가 프로그램으로 개최됐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의 AI 교육 현황과 발전방안 등 인공지능이 창작한 콘텐츠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다루는 '인공지능 콘텐츠 콘퍼런스' 등이 열렸다.

웹툰 인기 작가인 이현세 씨가 'AICON2024'에서 본인의 작품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어떻게 웹툰을 그리는지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으며, 국내 최초 AI 메타버스 기업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장호기 CCO는 BCM아카데미에서 강의했다.

전국 유관 전공 학생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장호기 PD는 "방송 및 영상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에서 올해 2월 출시한 '애플 비전 프로' 등 새로운 콘텐츠 경험 방식에 대한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라며 미래 방송 영상 산업을 예측하며 "구체화 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시청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전용 콘텐츠도 구상단계"라고 전했다.

또한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고화질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OpenAI의 Sora(소라) 등의 기술로 이미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라고 최신 제작 경향을 전하며 "당장 올해부터 제작 업계에 부정적인 타격을 줄이며 합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종영한 '피지컬: 100 시즌2'는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하는 글로벌 TOP 10에서, 87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1과 시즌2 모두, 2년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최종화 마지막 장면에서 '피지컬: 100 ASIA'를 예고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