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스페셜원' 5개월 만에 야인 탈출...'KIM 친정팀' 페네르바체, 무리뉴 감독 선임→우승컵 노린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페네르바체는 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무리뉴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유명한 감독이다. 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스스로를 '스페셜원'이라고 부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리뉴 감독은 다양한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했다. 맨유에서도 카라바오컵,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는 등 긴 시간 동안 명장으로 평가 받았다. 비록 토트넘 홋스퍼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따내지 못했지만 야인이 된 뒤에는 항상 다른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다. 첫 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로마의 14년 무관 행진을 끝냈다. 6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로마에 안겨줬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은 역대 최초로 유럽대항전을 모두 우승해본 감독이 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좋지 않은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로마를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올려놓았으나, '유로파의 왕' 세비야에 패배하며 우승을 놓쳤다. 무리뉴 감독은 판정 논란을 일으킨 앤서니 테일러 심판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의 유럽대항전 결승전 승률 100%가 깨진 순간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3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 레알 사령탑을 맡은 뒤 모든 구단에서 3년 이상 버티지 못했다. 3시즌 이내에 팀을 떠나거나 경질을 당하며 징크스가 생겼다. 올 시즌 도중 로마에서 경질되며 3년 이내에 팀을 떠나게 됐다.
로마를 떠난 무리뉴 감독의 거취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SSC 나폴리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사우디 프로리그 알 샤밥 취임 가능성도 생겼다. 현지에서는 무리뉴 감독이 알 샤밥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투헬을 경질한 뮌헨이 무리뉴 감독에게 손을 내밀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페네르바체였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의 친정팀으로 유명하다.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튀르키예 명문 클럽으로 꼽히고 있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9회 우승에 빛나는 구단이다. 올 시즌에도 31승 6무 1패 승점 99점으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이제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무리뉴 감독을 선임해 다음 시즌 우승 트로피를 따내며 튀르키예 명문 클럽의 명맥을 이어가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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