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마약지도 보니...'필로폰' 청정지역은 없었다
[앵커]
정부는 드러나지 않는 마약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서 매년 전국 하수처리장을 분석합니다.
그 결과, 필로폰은 전국 하수도에서 검출됐고, 다른 불법 마약류의 추정 사용치 역시 크게 늘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구원이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합니다.
마약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마약을 투약하면 소변 등으로 배출되는데, 전국에서 모은 하수를 분석하면 드러나지 않은 마약 실태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4년 연속입니다.
천 명당 하루평균 사용 추정치는 14.4mg으로, 1년 전보다는 20% 줄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세종에서 검출된 코카인 사용 추정치는 1년 새 250% 넘게 급증했고,
대구와 인천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검출된 암페타민의 사용 추정량도 늘었습니다.
4년간의 역학 조사를 종합해 만든 지도를 보면, 마약 깃발이 꽂히지 않은 시도는 없습니다.
최근 마약 거래가 SNS를 통해 손쉽고 은밀하게 이뤄지면서 우리 사회가 빠르게 마약에 물들어가는 겁니다.
[조성남 / 전 국립법무병원장(마약재활 정신과 전문의) : 이제는 인터넷 통해서 알아보고, SNS 통하고 던지기 수법으로 그러니까 너무 쉽게 싸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봐요.]
정부는 앞으로 기존 마약류를 넘어 신종 마약 실태까지 하수를 통해 파악한 뒤 지역 맞춤형 안전망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디자인;임샛별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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