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범 옹호했던 현직 경찰 재조명… 백종원 먹방도 논란

정아임 기자 2024. 6. 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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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2022년 A씨가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의 한 식당에 방문한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유튜브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주동자가 백종원이 방문해 유명해진 경북 청도군 한 식당에서 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가해자들을 두둔했던 현직 경찰도 재조명됐다.

2일 경남 ○○경찰서 게시판에는 경장 A씨를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A씨가 근무 중인 경찰서 홈페이지에 “밀양 성폭행 가해자 옹호하셨다는 분이 다니는 곳 여기 맞나요” “이 경찰서는 가해자를 옹호하는 사람을 진급 시켜주나요” “여기가 과거에 죄짓고 이름까지 개명한 사람이 경찰 하는 곳인가요? 위장술 아주 칭찬합니다” 등 수십 개의 글들을 남겼다.

밀양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일어난 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3이던 A씨는 학교 친구의 가해 학생 미니홈피 방명록에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잘 해결됐나? 듣기로는 3명인가 빼고 다 나오긴 나왔다더만... X도 못생겼더니만 그X들 ㅋㅋㅋㅋ 고생했다 아무튼!”이라고 적었다. 해당 내용은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경찰이 된 이후에도 비난이 멈추지 않자 A씨는 2012년 사과문을 냈다. 그는 “고등학교 10대 시절 철 모르고 올린 글이지만 피해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당시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A씨는 2010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금까지 경남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찰이 된 이후 한 차례 이름을 바꾸고 가정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재조명된 이유는 최근 한 유튜버가 밀양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 근황을 폭로하면서부터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제작자는 주동자 중 한 명이 청도군에서 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사실과 함께 백종원이 맛집으로 소개한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 제작자는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가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라고 꼬리 자르기 한다. 주동자는 현재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더라”고 했다.

이 같은 폭로에 현재 해당 식당 리뷰에는 별점 1개가 잇따라 달리는 ‘리뷰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식당에 “여기가 강간범이 운영하는 식당이냐”는 식의 항의가 이어지자 관계자는 “아버지가 주동자 B씨를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식당은 운영 중이던 소셜미디어 계정을 닫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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