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표절 논란→前남친 실명 고백.."이상순이 나아" [여행 갈래][종합]
가수 이효리의 모친이 딸 이효리의 표절 논란과 전 남자친구들을 언급했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바쁜 연예계 생활로 딸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이효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와 떠난 여행의 둘째 날이 공개됐다.
이날 엄마는 일어나자마자 차 한 잔을 한 뒤 이효리의 모닝 루틴을 따라 요가를 하기 시작했다. 이효리는 등이 많이 굽은 엄마를 바라보며 "'아 맞다. 엄마 나이가 80이 다 됐지?'라고 생각했다. 인지를 못했었다"라고 혼잣말했다.
엄마는 "힘들게 살았다. 딱히 뭐라고 꼬집어서 말할 것 없이 전부 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토로했고, 이효리는 "집에 좀 무서운 분이 계셨나봐요"라며 부친을 언급했다. 그러자 엄마는 "지금은 내가 더 무서워"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엄마 등이 많이 굽었는데) 또 유연하더라. '마음이 유연한 사람이 몸도 유연하다'고 하는데 '엄마가 원래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었겠구나. 근데 많이 위축당했구나'를 요가하면서 느꼈다"라며 뭉클한 심정을 드러냈다.
엄마는 이효리 이름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효리는 외출 준비를 하던 중 어린 시절 별명을 추억하며 엄마로부터 '이효리'라고 이름을 짓게 된 이유를 들었다. 이효리는 '별명이 무엇이었냐'는 엄마의 말에 "이름 때문에 '이요리'였다"라고 대답했다. 엄마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이름을 얼마나 잘 지었냐. '효도 효'를 쓴 거다. '내가 늙으면 (효리) 딸에 의지하면서 살아야겠구나'라고 생각해서 '효도 효'를 붙여 지은 이름이다"라고 전했다.
45년 만에 처음 이유를 알게된 이효리는 "나를 위해서 지은 게 아니라 엄마를 위해서 지은 거네? 나를 위해서 '잘 살아라' 이렇게 지어야지"라며 깜짝 놀랐고, 엄마는 "그럴 수도 있지. 효도하라고. 그런데 그 말대로 되지 않았냐. 지금까지 효도하면서 살고 있지 않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엄마는 이효리에게 데뷔 27년 중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을 때가 언제인지 물었다. 이효리는 "표절 논란 일어났을 때지?"라는 엄마의 질문에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면서 "당시 집 나가지 않았나. 호텔에 있었다. 집에 있기도 싫었다. 엄마, 아빠가 나 상심해 있는 거 보는 것도 싫으니까 3박 4일을 혼자 방에서 나오지도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효리는 "밥을 먹지도 않았다. 먹고 싶지도 않았다. 그랬더니 나중에 호텔 지배인이 문을 두들기더라. '죽었나'라고 생각했나보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씁쓸한 건 엄마도 마찬가지. 이효리 모친은 "그런 거 보면 너 때문에 진짜 가슴이 철렁철렁하다"면서 "입에 침이 바짝바짝 말랐다. 그래도 이렇게 지나고 보니까 다 지나가지 않나. '아무리 어려운 일도 다 지나간다'는 명언이 있다. 세월이 약이다. 자기가 마음을 얼마나 건강하게 잘 다스리느냐에 따라 인생이 좌우된다. 아픔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며 이효리를 위로했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 수학 여행을 떠났을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교관을 친구와 동시에 좋아했던 과거도 추억했다. 이를 들은 엄마는 "엄마 몰래 별짓을 다 했구만? 다 고백해라 이번 기회에"라며 웃었다. 이어 이효리는 "연애 스토리 줄줄이 많다. 기다려봐라"면서 "엄마 알고 있는 게 뭐있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엄마는 곧바로 이효리의 전 남자친구의 실명을 언급했고, 이효리는 당황한 듯 "왜 또 실명을 얘기해. 그냥 XX 씨 라고만 해"라고 말했다.
엄마는 이효리가 "XX 씨도 괜찮았는데"라고 말하자 "인간적으로 상순이가 훨씬 더 낫다"라며 이효리의 현 남편인 이상순을 칭찬했다. 이효리 역시 "당연하지. 인물만 잘나면 뭐해. 인물도 상순 오빠가 더 낫다"라며 이상순을 감쌌다.
하지만 엄마는 "그건 아니지"라며 딱 잘라 말했고, "아니다. 볼수록 (이상순이) 얼마나 귀엽고 잘생겼는데"라는 이효리의 말에도 "아닌 건 아닌 거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정말 솔직하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거짓말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태어나 처음 엄마와 여행에 나서는 이효리의 모습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담아낸 모녀 여행 에세이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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