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 지상전 접고 제한적 침투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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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지상전 계획을 접고 제한적 침투작전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일 라파에 이스라엘군 2개 사단 병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이 보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양국 고위 당국자로 구성된 전략협의그룹을 통해 비밀리에 라파 작전 계획과 관련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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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지상전 계획을 접고 제한적 침투작전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일 라파에 이스라엘군 2개 사단 병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이 보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민간인 보호 대책이 없는 대규모 지상전은 용납할 수 없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넘지 않으려고 전략을 수정했다는 것입니다.
대신, 가자지구와 외부세계와의 연결을 완전히 차단한 채 라파에 은신 중인 하마스 수뇌부를 겨냥한 참수작전과 인질 구출 작전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양국 고위 당국자로 구성된 전략협의그룹을 통해 비밀리에 라파 작전 계획과 관련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미국 측은 '레드라인'이란 말을 쓰지 않았다"면서 "부수적 피해와 인명 위험을 줄이는 종류의 다른 방식으로 하라는 게 그들이 말하는 방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한쪽에서 미국 당국자들과의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라파 관련 전략을 계속 다듬었고, 결국 2개 사단으로 라파를 일시에 친다는 계획을 내려놓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미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침투작전을 벌여 라파 곳곳에 숨어 있는 하마스 전투원들을 섬멸하고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는 과정에서 납치된 인질들을 찾으려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소규모 작전을 여러 번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략이 전환된 만큼 지난달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새로운 휴전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은 상당한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다봤습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9일 현지방송 인터뷰에서 하마스를 비롯한 가자지구 내 무장세력의 군사적 역량을 제거하는데 최소 7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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