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기자회견] "제가 참 지혜로워진 것 같아요" 질문에 '멈칫' 이정효 감독, "전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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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경기 종료 후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도, 구단도, 광주 팬들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선수들이 결과로 감독의 면을 세워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 와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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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광주FC는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FC서울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3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광주는 6승 1무 9패(승점 19)로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홈 5연패에 빠지며 4승 5무 7패(승점 17)로 리그 9위로 추락했다.
이날 광주는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서울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고, 그 지점에서부터 공격을 펼치며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광주가 먼저 웃었다. 전반 23분 엄지성의 슈팅이 빗맞으면서 오히려 최경록에게 향했다.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최경록이 슈팅을 쐈지만 수비에 맞고 옆으로 흘렀다. 이를 대기하던 이건희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15분 교체로 들어간 가브리엘과 베카가 합작골을 터트렸다. 후반 32분 가브리엘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쇄도하던 제카가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트리게 됐다. 결국 경기는 광주가 2-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도, 구단도, 광주 팬들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선수들이 결과로 감독의 면을 세워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 와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브리엘과 베카가 교체로 투입됐는데,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정효 감독은 "베카는 꾸준하게 미팅하고 적응하는 것 같아 경기에 내보냈다. 가브리엘은 교체로 들어갈 때 기대가 되는 선수이기에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준비를 했었다"고 밝혔다.
이날도 광주는 세트피스로 실점을 내줬다. 이정효 감독은 "세트피스 코치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득점도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승리를 해줘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변준수와 허율의 수비 라인이 계속해서 가동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변준수, 허율의 수비 라인이 있어서 상대 롱볼이 줄어들었다. 허율이 위치도 좋아지고 있어서 기대된다. 제가 잘 코칭한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완규에게 계속 헤더를 허용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제가 참 지혜로워진 것 같다"라면서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세컨드 볼을 상대에게 내준 것이 오히려 더 안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하지만 클린스트에는 실패했다. 이정효 감독은 "저보다 김경민 골키퍼가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김경민 선수를 위해 실점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실점 이후에 김경민 선수는 본인의 실수라고 생각을 한다. 1경기만 클린시트를 한다면, 계속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용기를 북돋아줬다.
이날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곧바로 광주 원정팬석으로 달려가 감사함을 표시했다. 광주 팬들과의 세리머니에 대해 "광주에 있으면 제가 카페에 가서 분석하고 그러면 많이 알아봐 주신다. 그럴 때마다 커피를 놓고 가시거나, 빵을 놓고 가시는 분들이 있다. 저보면 안쓰러웠는지 힘내라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다. 그런 보답으로 팬들에게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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