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 물난리에 제방 붕괴...인도, 폭염 속 투표소 직원 사망 속출
[앵커]
독일 남부에 사흘째 쏟아진 폭우로 제방이 무너지고 열차가 탈선하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5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총선을 치른 인도에선 투표소 직원 등 수십 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 속에 잠긴 마을 위에 헬기가 돌며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합니다.
피샤흐 인근 제방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이 마을을 덮쳐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독일 영토 절반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은 주민들은 보트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헤르베르트 샤우터 / 홍수 피해 주민 : 홍수가 점점 심해지면서 탈출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지하실이 30초 만에 물로 가득 차 짧은 시간에 빠져 나와야 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 인근에선 산사태로 승객 백여 명이 탑승한 열차가 탈선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철로 아래까지 물이 들어찰 정도로 수위가 상승하면서 오스트리아, 스위스를 잇는 국경 열차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마르쿠스 소더 / 바이에른 주 총리 : 보는 것 처럼 끔찍한 상황입니다. 주민 재산 피해가 큽니다. 정확한 수치는 사태가 마무리돼야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인도에선, 5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뉴델리에선 급수 차량이 올 때마다 주민들이 몰려듭니다.
[핀투 / 뉴델리 주민 : (여름철) 물 부족 문제는 이 지역에서 거의 40~45년 동안 존재해 왔습니다. 식수 상황이 항상 이렇게 나빴어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뉴델리 등 이틀 새 인도 전역에서 70여 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폭염 속에서 총선이 마무리된 현지 시간 1일,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만 투표소 관리 직원 3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아르빈 쿠마 / 환자 보호자 : 투표 업무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른 투표소 직원들과 함께 있었는데, 갑자기 쓰러진 뒤에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최근 기후 변화로 폭염이 강해지고, 길어지고 있다며 피해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지난달 29일 인도 뉴델리에서 보고된 낮 최고 기온 52.9도는 센서 오류로 3도 가량 높게 잘못 측정됐다고 정정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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