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요가하고 장미 향에 취하고...웃음꽃 핀 주말
[앵커]
여름의 문턱, 6월 첫 주말 동안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한강에선 요가와 명상을 즐기는 행사가 열렸고, 한 놀이공원에선 장미꽃 3백만 송이가 나들이객을 반겼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휴일 표정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따사로운 햇살 아래, 운동복을 입은 시민들이 요가 매트에 앉았습니다.
팔다리를 쭉 뻗어 이리저리 비틀어 봅니다.
이렇게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잡념과 고민은 떨쳐내고 잠시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요가를 하다 보면 평일에 쌓인 피로가 사라지는듯합니다.
[심현민 / 서울 수유동 : 요가를 하게 돼서 명상도 하고 하늘도 보고 이것저것 이렇게 느껴보니까, 정말로 심신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분홍, 빨강, 노랑 가지각색의 화려한 장미가 자태를 뽐냅니다.
720개 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2만 제곱미터 규모의 정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장미길 사이를 거닐며 초여름의 정취를 한껏 느껴봅니다.
[이다솜 / 서울 천호동 : 너무 좋아요. 제가 서른두 살인데 두 살이 된 것만 같아요. 꽃도 만개해 가지고 나오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 또 소중한 친구들이랑 함께해서 더 행복해요.]
청계천은 야외 도서관으로 변했습니다.
바지를 걷어 올린 채 시원한 냇물에 두 발을 담그고 책 읽기에 열중합니다.
흥미진진한 책 속 세상으로 풍덩 빠져든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안현주 / 인천 용현동 : 힐링되고 다음에 여기 또 와서 소풍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박금희 / 인천 용현동 : 발을 담그면서 시원하게 책을 볼 수 있다는 게, 이런 도서관이라는 야외에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잘 된 것 같아요.]
6월의 첫 주말, 화창한 하늘과 눈 부신 햇살을 만끽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김정한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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