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복귀는커녕 연락도 안 돼"...시험 기회 더 줄까?
[앵커]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복귀시키기 위해 수련 병원들이 개별 상담을 진행했지만, 큰 소득이 없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지금 제도로는 내년에 필요한 전문의 등 의사 배출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부가 시험 추가 같은 구제책을 마련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병원에 출근한 전공의는 970여 명.
전체의 7%를 조금 넘긴 수치입니다.
수련 병원마다 전공의들에게 개별 연락해 복귀 의사를 물어봤지만, 아예 전화를 안 받는 경우가 많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A 대학병원 관계자 : 실제로 연락이 닿는 전공의가 많지 않을뿐더러 연락이 닿았다고 해도 실제 복귀를 희망하거나 복귀로 이어지는 경우는 최근까지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추가 수련 가능 기한까지 지나면서 전공의 이탈이 더 장기화할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대로라면 의사 수를 늘리려다가 당장 내년에 필요한 전문의 2천여 명 등, 필요한 의사들을 배출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
결국, 의료 현장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전문의 시험이나 의사 국시 기회를 추가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선례가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때 의대생들이 국시를 거부하면서, 이듬해 의사 시험이 두 차례 치러졌습니다.
정부는 '시험 추가설'에 대해 검토하지 않았다며 공식적으로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복귀를 촉구하면서 여러 구제 방법을 찾겠다고 밝히는 등 여지를 남겼습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지난달 31일) : 복귀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수련을 제때 마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있는 것들도 검토할 텐데, 복귀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전문의 중심 병원'을 만들어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전문의가 되려는 전공의 없이는 이런 의료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떻게든 의사 배출 대안을 마련할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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