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퀸 엘리자베스 ‘접수’… “엄청난 노력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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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권위의 클래식 경연대회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엘리 최(23)와 줄리안 리(24)가 각각 3위와 5위로 입상하는 등 한국에 뿌리를 둔 음악가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엘리 최는 2일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 공연장에서 진행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순위 발표에서 6명의 입상자 중 세 번째로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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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행 12명 중 5명 ‘한국 뿌리’
3년 연속 우승은 아쉽게 무산돼
세계 3대 권위의 클래식 경연대회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엘리 최(23)와 줄리안 리(24)가 각각 3위와 5위로 입상하는 등 한국에 뿌리를 둔 음악가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엘리 최는 “어린 음악가에게 ‘신동’이라는 말을 쓴다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함정에 빠지기 쉽다. 사람들이 지나친 기대감을 갖기 시작하면 그 기대에 부응하기가 정말로 어렵다”고 자신에게 있었던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래도 이번 콩쿠르에서 입상에 대해 “물론 항상 그렇게 생각해왔으나, 이제 나름대로 ‘나도 음악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우승은 우크라이나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25)가 차지했다. 조슈아 브라운(25·미국)과 케빈 주(24·미국), 요시다 미나미(26·일본)가 각각 2, 4, 6위로 입상했다. 우승자 우도비첸코는 러시아 심사위원과 악수를 거부해 눈길을 끌었다.
1937년 창설된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는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문이 번갈아 개최된다.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과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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