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벌’ 수놓은 올드보이 귀환! 김경문·황선홍 대전 입성, KBO리그-K리그 판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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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벌'이 뜨겁다.
대전을 상징하는 KBO리그 한화와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김경문(66) 황선홍(56)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나란히 지휘봉을 맡겼다.
한화는 2일 대구 삼성전 직후 제14대 감독으로 김경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한 이민성 감독을 대신해 '황새' 황선홍 전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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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밭벌’이 뜨겁다. 대전을 상징하는 KBO리그 한화와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김경문(66) 황선홍(56)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나란히 지휘봉을 맡겼다.
‘올드보이’로 부를 수 있지만 팀 체질개선을 이끈 경험이 있고, 상위권으로 이끄는 힘이 있다. 모든 팬이 오롯이 이해할 만한 인사는 아니지만, 모기업이 강력히 원한 지도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대전의 반란’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보문산 위에 6년 만에 떠오른 ‘MOON’
한화는 2일 대구 삼성전 직후 제14대 감독으로 김경문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3년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계약이다.
지난달 26일 전임이던 최원호 감독이 경질된지 일주일 만이다. 최 전 감독이 자진사퇴 형식을 빌어 팀을 떠날 때 박찬혁 대표이사도 함께 물러났다. 지난달 31일 박종태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했고, 이날 오전부터 김 감독의 내정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만년 하위팀인 한화가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유는 단 하나다. 성적을 내달라는 의미다.
매년 하위권에 머무는 팀은 ‘패배의식’이 매우 강하다. 이런 팀일수록 안 좋을 때 도망가려는 습성이 있다. 팀이 하나로 뭉치지 않는 이유다.
김 감독은 이런 문화를 바꾸는 데 특화돼 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뿐만 아니라 프런트 문화도 바꿀 수 있는 인물이다.
한화에 필요한 건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인데, 이 역시 김 감독이 지치지 않고 강조하는 부분이다.
리스크도 극복해야 한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한국 야구사에 굵직한 업적을 남겼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다.
야인으로 있을 때도 현대 야구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현장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비로 코치 연수를 하는 등 현장 복귀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꿈에서라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한국시리즈 우승 염원을 21세기 무관인 한화와 이루는 것만큼 값진 장면도 없다.
보문산 위에 떠오른 달이 독수리의 화려한 비상을 밝게 비출지 관심이 쏠린다.
◇4년 만에 퍼플아레나 둥지 튼 ‘황새’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한 이민성 감독을 대신해 ‘황새’ 황선홍 전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대전의 초대 감독이었지만 구단 수뇌부와 갈등을 겪었고, 성적부진 등을 이유로 취임 8개월여 만에 사임한 곳에 다시 돌아온 셈이다.
현역시절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고, 지도자 변신 후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등에서 지휘봉을 잡고 팀 체질개선과 우승 등 성과를 낸 국내 간판 지도자의 명예를 되찾아주고 싶다는 모기업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앙금을 씻고,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달라는 두 가지 의미가 담긴 인선이다.
10회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대업에 실패해 감독 경력에 상처가 난 황 감독으로서도 4년 만에 K리그 사령탑에 복귀가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으므로 손해보는 선택은 아니다. 황 감독 개인 입장에서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더구나 대전은 개막 후 줄곧 하위원에 머물고 있어 강등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K리그1에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진다. 절대약자가 보이지 않아 현재 분위기라도 대전이 강등의 희생양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황 감독과 팀 모두 반등해야 할 이유가 뚜렷하다는 의미다.
사령탑과 선수들이 한 방향을 보고 함께 뛰면, 경기력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황 감독은 몇 차례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성과도 뚜렷했다.
아직 중위권과 격차가 좁은 편이어서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어떻게 정비하느냐에 따라 윈-윈이 될 수도 있다. 막다른 길에서 대전으로 복귀한 황 감독에게도 절박한 2024년이 될 전망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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