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졌는데 오히려 돈을 더 많이 번다?...'거상' 도르트문트의 큰 그림

사진=스포츠 바이블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에 그친 도르트문트가 대회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큰 돈을 벌 수도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UCL 결승전에서 패배하면서 우승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라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도르트문트가 전반전에 찾아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20분 카렘 아데예미가 마츠 훔멜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 티보 쿠르투아를 제친 뒤 슈팅을 날렸으나 다니 카르바할에게 막혔다. 전반 23분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때린 슈팅은 골대를 맞고 무산됐다. 0-0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들어 도르트문트가 무너졌다. 후반 29분 카르바할이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38분엔 벨링엄이 상대 패스를 끊은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패스했다. 비니시우스가 왼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쐐기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UCL 우승 상금으로 2,0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벌었다. 그런데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도르트문트가 UCL 준우승으로 번 돈이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상금보다 크다는 이야기다.

벨링엄 덕분이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기본 이적료만 무려 8,800만 파운드(약 1,553억 원)였다. 여기에 각종 조건이 충족되면 이적료가 최대 1억 1,400만 파운드(약 2,471억 원)까지 오를 수 있는 계약이었다.

여러 조건 중 UCL과 관련된 조항도 있었다. 독일 '루르 나흐리히텐'에 따르면 벨링엄이 UCL에서 우승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에 500만 유로(약 75억 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조항이 존재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만약 벨링엄이 UCL 올해의 팀에 선정된다면 200만 유로(약 30억 원)를 또 내야 한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 UCL에서 11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결승전에서도 도움 1개를 추가했다. 올해의 팀에 뽑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도르트문트는 준우승 상금으로 1,470만 유로(약 220억 원)를 챙겼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으로 인해 500만 유로를 받는 것이 확정됐다. 만약 벨링엄이 올해의 팀에 선정돼 200만 유로까지 받는다면 대회 우승 상금보다 170만 유로(약 25억) 많은 2,170만 유로(약 326억 원)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