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충격의 홈 5연패’ 고개 숙인 김기동 감독, “서울 팬들에게 죄송하다”
[포포투=정지훈(상암)]
충격의 홈 5연패에 김기동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FC서울은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광주FC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최근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졌고, 승점 17점에 머물며 9위로 떨어졌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팀 순위도 그렇고, 홈 5연패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무슨 말을 하든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하겠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21,100명 관중이 찾았다. 일요일 저녁 경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관중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 서울은 ‘슈퍼스타’ 린가드 효과와 함께 매 경기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문제는 홈 성적이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는 경기력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안방에서 성적이 처참하다. 지난 4월 13일 포항전(2-4 패)을 시작으로 전북(2-3), 울산(0-1), 대구(1-2)에 모두 패배했고, 이날 패배까지 안방에서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도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권완규가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이건희와 베카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또 한 번 안방에서 패배했다. 이날 상암벌에는 21,100명이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지만 김기동의 서울은 다시 한 번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준비한 대로 경기는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 찬스도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에게 의도하지 않게 실점을 내줬다. 순간순간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다보면 더 좋지 않을 것 같다. 꾸준히 우리의 축구로 밀고 나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제 서울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선수들이 아직까지는 저를 믿고 있는 것 같다. 감독이 하자고 하는 대로 믿고 오는 것 같다.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휴식기에 보완할 점은 패스의 선택과 포지셔닝이다. 패스가 전방으로 가야 스피드가 올라간다. 전환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고 전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 기자회견]
-경기 소감
팀 순위도 그렇고, 홈 5연패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무슨 말을 하던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하겠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
-경기력은 좋아졌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
준비한 대로 경기는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 찬스도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에게 의도하지 않게 실점을 내줬다. 순간순간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다보면 더 좋지 않을 것 같다. 꾸준히 우리의 축구로 밀고 나가려고 한다.
성적이 나오지는 않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좋아졌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역동적인 축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과정도 좋지만 결과도 만들어야 한다.
-A매치 휴식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선수들이 아직까지는 저를 믿고 있는 것 같다. 감독이 하자고 하는 대로 믿고 오는 것 같다.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휴식기에 보완할 점은 패스의 선택과 포지셔닝이다. 패스가 전방으로 가야 스피드가 올라간다. 전환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
-최준의 국가대표 발탁
최준에게는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팀이 어렵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
-린가드 대신 강주혁 투입
린가드가 막판에는 힘들어보여서 슈팅 능력이 있는 강주혁을 투입했다. 공간이나 찬스가 나왔을 때 주혁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투입했다.
-2019년 포항 시절과 비교하면?
포항 시절과 비교하면 상황이 다르다. 2019년도에 감독을 처음 할 때 수비를 하면서 역습을 치는 축구로 성적을 내다가, 이후에는 간파를 당하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아픔이 있었다.
-린가드의 활약상
린가드가 볼 터치를 하려고 내려온다. 하루아침에 완벽하게 위치를 잡을 수는 없다. 앞으로 좋은 위치에서 터치를 할 수 있도록 제가 노력해야 한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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