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70년 전 회의록을 찾습니다”
[KBS 청주] [앵커]
우리나라에 지방의회가 등장한 것은 1950년대 초반입니다.
당시, 충북의 정치권은 어떤 현안을 논의했을까요?
충청북도의회가 70여 년 전, 지방의회 출범 직후의 시대상이 담긴 회의 기록을 수집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이 휴전으로 잠시 멈춘 지 3년 뒤.
충북에서는 도로와 교량 등 피해 복구 논의가 한창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헝가리에서는 독재 정권에 반대한 혁명이 일어났고, 이들의 목소리는 머나먼 타국의 충북에도 닿았습니다.
동시대의 충청북도의원들은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이들에게 자금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단양 시멘트 공장 설립과, 충북대학교의 국립대 승격을 위한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모두 2대 충청북도의회의 회의에서 언급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기록입니다.
[이규옥/충청북도의회 기록팀 : "(속기록에는) 의원님들이 발언하신 것, 의사 결정 과정, 그 시대 의원님들의 생각, 그때 당시의 상황, 이런 것들이 좀 더 상세하게 들어있죠."]
충북도의회는 이처럼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사료의 가치가 크다고 보고, 회의록 수집에 나섰습니다.
지방의회가 처음 출범한 1952년부터 10년간의 기록, 1대부터 3대까지의 역사를 찾습니다.
1990년대 말, 한 차례 수집 운동을 한 덕분에 기록물을 일부 확보한 상태입니다.
[박종복/충청북도의회 의사입법담당관 : "집안을 정리하다가 '충청북도의회'라고 쓰여있는 문서가 있으면 한 번 보시고, 전화나 문의해주시면 찾아봬서 직접 확인해보고, 회의록이 맞다고 하면 기증 절차를 밟도록 하겠습니다."]
충북도의회는 회의록 기증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록물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전산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오은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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