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처럼 찍어 희토류 찾을 것”…닻 올린 ‘해저 보물 탐사선’ 탐해 3호 타보니
[앵커]
휴대전화나 전기차 생산에 꼭 필요한 핵심 광물인 희토류는 대부분이 바다에 묻혀 있습니다.
그래서 주요국들은 너도나도 희토류를 찾기 위해 해저 탐사에 나서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첨단 탐사선도 최근 닻을 올렸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탐사선에 직접 타봤습니다.
[리포트]
부산 앞바다를 가르는 거대한 선박.
6천 톤급 바다 탐사선 '탐해 3호'입니다.
최근 퇴역한 '탐해 2호'보다 세 배 크고, 탐사 성능도 향상돼 더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최첨단 탐사 장비만 35종이나 돼 '바다 위 첨단 연구소'로 불립니다.
해저 지층에서 반사된 신호를 기록하는 장비입니다.
이 장비에 걸어 바다에 늘어뜨리는데, 8개를 다 펼치면 여의도 면적의 1.5배 정도 됩니다.
컴퓨터 단층 촬영, CT를 하듯 해저 지표면 아래 6km 깊이까지 분석합니다.
[최윤석/지질자원연구원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장 : "스트리머를 8줄 이상 내리기 때문에 (탐해2호에 비해) 4배 이상 빠르게 3D 탐사를 수행할 수 있고."]
바다 바닥에서 지질 구조를 분석하는 장비도 400대 넘게 설치해 정밀도를 높였습니다.
4m 높이의 파도에도 안정적 운항을 할 수 있고, 극지방 탐사까지 가능합니다.
[이상묵/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전 세계 바다를 누빌 수 있고, 자원 탐사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됐는데 거기에 걸맞게 탐사 사업을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지난달 31일 공식 취항한 탐해 3호의 첫 임무는 대기 중 탄소 농도를 줄이는 '해저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찾는 일입니다.
또 내년에는 주요 임무인 희토류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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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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