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2경기는 스리런포 ‘쾅쾅’, 오늘은 결승타 작렬···‘삼병호’는 오늘도 빛났다, 삼성은 한화 3연전 스윕
이적 후 홈런포를 무섭게 쏘아대더니, 이번에는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리는 결승타까지 쳤다. 삼성의 박병호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되어가고 있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화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고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4연승을 질주한 3위 삼성은 2위 LG와 차이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이적 후 무시무시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박병호가 이날 경기에서 또 주인공이 됐다. 지난 2경기 연속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이적 후 3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던 박병호는 이날 4번·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홈런을 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무사 2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0의 균형을 깼다.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병살타, 삼진에 그쳤던 박병호는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KT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뒤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쳐 매서운 타격감을 보였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볼넷 2개를 포함해 2타수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KT에서 44경기에 나서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문상철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은퇴를 고민하다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으로 이적한 뒤 박병호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적 후 5경기에서 타율 0.389, 3홈런 8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드르고 있다. 특히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한 방을 해주는 등 과거의 모습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도 관심을 모았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7이닝을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도 6.1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맞섰다. 코너는 7회1 사 후 김강민에게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김강민의 머리를 맞췄고, 투수가 던진 직구가 타자의 머리를 맞힐 경우 즉각 퇴장당한다는 규정에 따라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삼성 불펜이 이후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화의 추격을 원천봉쇄했다. 한화는 5연승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좋았던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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