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1292.3㎡ 초대형 전광판 설치…신세계백화점 본점, 94년 만의 변신

정유미 기자 2024. 6. 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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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 원리 활용, 3D 영상처럼 생생
10월 말 공개…공익광고 등 송출
서울 명동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관이 3차원(3D) 실감영상이 가능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로 꾸며진다. 신세계 제공

서울 명동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초대형 전광판으로 꾸며진다.

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명동 본점은 지난달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연상하게 하는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설치 공사에 들어갔다. 본점 본관 외벽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1930년 개점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는 오는 10월 말 면적 1292.3㎡(가로 71.8m×세로 17.9m)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매일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백화점 테마 영상과 공익광고 등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착시 원리를 활용해 3차원(D) 실감 영상처럼 생생한 입체감과 현장감을 구현하는 아나몰픽 기법 영상도 송출한다. 아나몰픽은 자동차가 화면을 깨고 튀어나올 것 같은 광고효과로 최근 옥외광고에서 주목받는 기법이다.

이번 디지털 사이니지 구축은 지난해 12월 명동이 제2기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자유표시구역에서는 옥외광고물 모양과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인 본점 본관을 디지털 미래 도시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며 “역사적 가치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더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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