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자체가 영화”…부산 3부작 ‘탄생’
[KBS 부산] [앵커]
산복도로와 부전시장 등 부산이 배경이자 주제가 된 부산 3부작 영화가 나옵니다.
한 도시를 주제로 3부작을 만드는 상업 영화는 우리나라에선 처음입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골동품 가게.
암이 뇌에 전이돼 치매 증상을 보이는 주인공은 안락사를 꿈꿉니다.
실버세대들의 해방구, 부전시장 콜라텍에서 일어나는 사랑, 배신,우정을 담아낸 영화 '부전시장' 입니다.
[전무송/'부전시장' 주연 배우 : "나이 드신 분도 놀아야 되잖아요. 걱정없이 그런 장소를 통해서 인생 살아온 것도 보여주고 그걸 통해서 지금 살아오고 있는 사람들도 자기 인생을 한번 돌아다볼 수 있겠고."]
김시우 감독은 이 영화에 앞서 지난해 1980년대 부산 원도심을 배경으로 한 영화 '산복도로'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빈민촌 친구 5명의 권투 선수를 향한 도전과 좌절을, 부산 원도심의 독특하고 빼어난 영상으로 녹여낸 액션 영화입니다.
김 감독은 내년엔 송정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서퍼들의 사랑을 다룬 뮤지컬 영화를 찍을 계획입니다.
이로써 부산의 상징적인 장소 3곳을 배경으로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는 '부산 3부작'이 완성됩니다.
감독은 부산의 풍광과 역사가 영화 그 자체라서 절로 3부작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김시우/영화 감독 : "'산복도로'가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까 과거의 부산일 것이고 '부전시장'을 배경으로 찍는 지금 영화는 현재 실버세대, 노인들의 문제를 다루다보니 현재일 것이고."]
부산 3부작 제작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이 1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많지만 부산의 상징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부산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3부작'은 처음인만큼 전국적인 흥행몰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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