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누비며 희토류 등 ‘해저 보물’ 탐사… ‘바다 위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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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3일 오후 1시30분, 부산항 인근 바다에서 대기하고 있던 탐해3호에 탑승했다.
이평구 지질원장은 "탐해3호가 공식 취항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해저 자원탐사, 탄소포집·저장장치(CCS), 가스하이드레이트 연구개발 사업 등 국가 정책의 효율적 추진 및 세계적 이슈 대응을 위한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탐해3호가 우리 해저자원 탐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가대표급 바다 위 연구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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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0t급 탄성파 활용 탐사선… 크기·중량·최첨단 장비 ‘탐해2호’ 압도
국내 대륙붕·대양·극지 등 넘나들며 바닷 속 석유·가스·희귀자원 탐사
지난 5월23일 오후 1시30분, 부산항 인근 바다에서 대기하고 있던 탐해3호에 탑승했다. 바다 위의 최첨단 연구실로 불리는 탐해3호의 압도적인 크기와 전 세계 해저를 탐사하기 위한 전문 장비들이 인상 깊었다. 말 그대로 거대한 연구소가 배로 옮겨온 느낌이었다. 탐해3호를 기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함께 승선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들의 표정에선 전 세계 해저를 탐사하며 자원을 탐구할 꿈에 그 어느 때보다 자부심과 설렘이 느껴졌다.
탐해3호의 최첨단 연구시설과 기존 탐사선 탐해2호를 압도하는 크기 등 스펙은 수치로도 잘 나타난다. 윤석열정부 이후 국가 해저자원탐사역량 고도화 추세에 맞게 탐해2호 대비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는 8배 확대했다. 탄성파 탐사선은 배에서 압력파를 발생시켜 돌아온 수신을 통해 해저 지면을 정밀하게 분석하기 때문에 스트리머가 확대될수록 보다 많은 해저면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강력한 압력파를 발생시키는 에어건 시스템도 1.5배 규모로 확대했다. 해저면 바닥에서 파동을 기록하는 해저면 노드형 수진기(OBN) 장비 400대도 새롭게 장착, 해양 탄성파 탐사의 범위를 확장했다.
탐해3호에서 가진 승선 기자간담회에서 최윤석 지질연구원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장은 “탐해3호의 중량은 앞선 탐해2호보다 3배 늘어나 높이 4m 정도의 파도가 밀려와도 탐사를 수행할 수 있다”며 “민간 어선이 지날 때 수신기가 통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어서 탐해3호는 다른 선박이 통행할 때 수신기를 물속으로 넣었다가 다시 올릴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탐해3호는 대한민국 자원개발과 해저탐사를 위한 막중한 임무를 띠고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출항했다. 국내 대륙붕의 석유와 가스자원탐사 등 전 세계의 해저 자원 탐사, 해저 지질재해 요인 파악, 해저 지질정보 구축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북극 자원 국제 공동탐사 등 탐사의 범위를 대폭 늘려간다.
첫 탐사는 서해 군산분지에서 6월부터 시작된다. 서해 군산분지에서 3D 탄성파 탐사를 수행하며, CO₂ 포집 후 이를 매장하기 위한 공간을 찾아내는 것이 첫 번째 임무다.
이평구 지질원장은 “탐해3호가 공식 취항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해저 자원탐사, 탄소포집·저장장치(CCS), 가스하이드레이트 연구개발 사업 등 국가 정책의 효율적 추진 및 세계적 이슈 대응을 위한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탐해3호가 우리 해저자원 탐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가대표급 바다 위 연구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부산=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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