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전 싹쓸이 3연승…단장, 선수 구하러 美가자 반등한 외국인 원투펀치

임보미 기자 2024. 6. 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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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원투펀치가 살아난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2일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의 경기에서 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3~5번 타자 김현수-오스틴-문보경의 2경기 연속 홈런을 앞세워 9-1로 이겼다.

1일 켈리가 6이닝 2실점(무자책)한데 이어 엔스까지 연속 호투하면서 LG는 최근 10경기 중 9경기를 모두 선발승으로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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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위기 속 반등에 성공한 LG의 원투펀치 켈리(왼쪽)-엔스(가운데)가 2일 잠실 라이벌 두산전 승리 후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외국인 원투펀치가 살아난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2일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의 경기에서 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3~5번 타자 김현수-오스틴-문보경의 2경기 연속 홈런을 앞세워 9-1로 이겼다. LG는 이번 시리즈 시작 전 1승4패 열세였던 두산전 상대 전적도 4승4패로 균형을 맞췄다.

LG는 올 시즌 1선발 역할로 영입한 엔스가 5월까지 평균자책점 5.20으로 부진했다. 6시즌째 동행 중인 켈리도 5월까지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다. 팀 전력의 핵심인 두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길어지자 LG는 두 선수 중 한 명은 교체하기로 했다.

그런데 차명석 단장이 선수 물색을 위해 지난달 28일 미국으로 떠난 뒤 두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반등하고 있다. 1일 켈리가 6이닝 2실점(무자책)한데 이어 엔스까지 연속 호투하면서 LG는 최근 10경기 중 9경기를 모두 선발승으로 따냈다.

지난달 24일 5위까지 떨어졌던 LG는 34승24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승률 0.586)까지 뛰어 올랐다. 3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KT에 3-11로 패한 단독선두 KIA를 1.5경기차로 따라 붙으며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두산은 6회 외국인타자 라모스가 솔로포를 날린 게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이 됐다. 두산은 1-4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양석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장타성 타구를 날리며 추격을 이어가려 했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먼 거리를 달려와 타구를 낚아채며 이닝을 끝냈다.

4경기 4홈런 최정, SSG 4연승 이끌고 홈런 레이스 공동선두

SSG 랜더스 최정. 뉴스1

같은 날 SSG는 고척 방문경기에서 최정의 솔로포(시즌 17호, 통산 475호)를 앞세워 키움 6-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최정은 이날 나란히 17호 홈런을 추가한 KT 강백호와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전날 멀티 홈런을 비롯해 최근 4경기에서 4홈런을 날린 최정은 2021년 이후 3년 만의 홈런왕 복귀를 노린다. 올 시즌 이승엽 두산 감독의 통산 최다홈런(467호) 기록을 넘어선 최정은 매 홈런을 더할 때마다 리그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대전에 뜬 ‘달’

지난해 8월 23일 야구의 날을 맞아 고척스카이돔에서 시구를 한 김경문 감독. 뉴스1
이날 대구 삼성 방문경기에서 0-1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경기 종료 후 김경문 감독(66)을 1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2024~2026시즌)이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이글스에는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전력이 단단해졌다.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팀의 목표가 ‘포스트시즌 진출’임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9전 전승으로 야구 최초 금메달을 이끈 명장이다. 프로야구에서는 두산, NC에서 15시즌 동안 팀을 총 네 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렸지만 모두 준우승했다. 김 감독은 3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한 뒤 4일 KT전 원정 경기부터 팀을 이끈다.

고승민 만루포 터진 롯데, 낙동강 더비 NC잡고 탈꼴찌

2일 안방 NC전에서 커리어 첫 만루포를 터뜨린 고승민이 환호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는 고승민의 만루포를 포함해 6회에만 7점을 뽑으며 NC에 13-4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할대 승률에 머물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4할 승률(0.407·22승32패)을 회복하고 최하위도 탈출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키움은 4할 승률을 지키지 못하고 최하위(22승34패·승률 0.393)로 내려앉았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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