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린가드 풀타임’ 서울 2-1 제압…강원, 7년 만에 4연승 질주

박효재 기자 2024. 6. 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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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선수들이 2일 FC서울과의 K리그1 2024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베카의 2-1 역전 골이 나온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서울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제시 린가드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막지 못했다.

광주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16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광주는 시즌 6승 1무 9패(승점 19)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고, 이번 시즌 서울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서울은 홈에서 5연패를 기록하며 4승 5무 7패(승점 17)로 9위로 내려앉았다.

광주는 전반 15분 만에 이건희가 최경록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전반 45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권완규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승부는 후반 31분에 갈렸다. 광주의 가브리엘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베카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베카의 시즌 첫 골이었다.

서울은 린가드가 90분 동안 활발히 움직이며 오른쪽 측면에서 여러 차례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끝내 공격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광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다른 경기에서는 강원FC가 제주를 2-1로 꺾고 7년 만에 4연승을 달성했다. 강원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6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28로 4위에 올랐다. 2017년 5월 27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4연승이다.

반면 연승이 끊긴 제주(승점 20)는 6위를 유지했다.

2일 제주와의 원정 경기 후 강원의 양민혁과 야고가 어깨동무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은 전반 3분 송준석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송준석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중앙으로 드리블 후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찔러 넣었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야고와 양민혁의 합작 골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양민혁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이크 동작으로 수비를 흔들고 올린 크로스를 야고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제주는 후반 28분 안태현이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그대로 재차 슈팅해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38분 홍준호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대구FC를 1-0으로 꺾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대전은 후반 39분 윤도영의 코너킥을 음라파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승리로 대전은 7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4점으로 대구와 동률을 이루었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최하위를 벗어났다. 반면 대구는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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