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흘 만에 또 오물 풍선…3배 늘어난 720여 개 날려
[앵커]
북한이 어젯밤(1일) 또 오물 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충청 경북에까지 왔습니다.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날아온 오물 풍선이 7백 개가 넘습니다.
이희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관이 커다란 비닐봉지를 손에 들고 산길을 내려옵니다.
군인과 경찰 등 10여 명이 뒤따릅니다.
이곳에서 가까운 둘레길에 대남 오물 풍선이 떨어졌는데요.
제 옆으로는 수거를 마친 풍선 잔해가 쌓여 있습니다.
[인근 주민 A 씨 : "나쁜 물건이나 나쁜 거, 이상한 거, 몸에 해로운 거 그런 것도 혹시 있다면... 안양까지 이런 게 떨어질까 그런 생각을 미처 생각 못 했거든요. 서울만 그런 줄 알았더니."]
북한의 오물 풍선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 건 어젯밤.
밤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신고가 들어올 때마다 경찰과 군 당국이 출동해 통제선을 쳤고, 보호 장비를 갖춘 군인들이 수거했습니다.
[인근 주민 B 씨 : "(북한 풍선이) 와봤자 경기도 부근이나 군사 경계 지역에나 떨어질 줄 알았는데 서울 한복판에 떨어질 줄은 전혀 몰랐어요."]
심지어 오늘(2일) 낮에는 충청과 경북 예천, 안동에서까지 오물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임수환/인천 미추홀구 : "바로 앞에서 이런 게 떨어졌다는 건 어디서든 넘어올 수 있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 머리 위로. 굉장한 위협이죠."]
우리 군이 파악한 이번에 살포한 오물 풍선의 개수는 720여 개.
지난달 28일 날려 보낸 260여 개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하종화/소령/수도방위사령부 56사단/어제 : "북한에서 날려 보낸 오물과 쓰레기로 확인했고 안전하게 회수했습니다. 유해물질은 없지만, 낙하물에 의한 피해와 혹시 모를 위해 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
군 당국은 풍선을 수거해 내용물도 분석하고 있는데 거름과 종이 조각, 담배꽁초 등 1차 살포 때 쓰레기 더미와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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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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