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신임 한화 감독 "기억하고 불러줘 감사…우승으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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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65) 신임 한화 이글스 감독은 사령탑 자리를 '덤'으로 표현했다.
김 감독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가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 못했다. 저를 다시 기억해주고 믿어준 한화 구단에 감사드리며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생각했기 때문에 저를 불러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성적과 관계없이 변함없이 응원해 주는 한화 팬들은 최고의 팬이다. 좋은 팀을 만들어 꼭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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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경문(65) 신임 한화 이글스 감독은 사령탑 자리를 '덤'으로 표현했다.
덤이란 사전에서 '제 값어치 외에 더 얹어주는 것'을 뜻한다.
야인으로 지내던 자신을 다시 현장으로 호출해준 한화 구단을 향해 고마움을 전한 것이다.
'백전노장' 김 감독은 이번 부임으로 KBO리그 현역 최고령 사령탑이 됐다. 유일한 60대 감독이기도 하다.
가장 어린 이범호(42) KIA 타이거즈 감독과 23살 차이다. 종전 최고령 감독은 이강철(58) kt wiz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가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 못했다. 저를 다시 기억해주고 믿어준 한화 구단에 감사드리며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사령탑 시절과 달라질 모습을 묻자 "머리가 하얘졌다"며 웃은 김 감독은 "현장을 떠나있어 보니 저 자신에 대해 아쉽고 부족했던 부분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장에 돌아왔으니 그런 부분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길 때"라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한화의 올 시즌 목표에 공감한 뒤 나아가 '우승'까지 입에 올렸다.
한화는 1999년 딱 한 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포스트시즌 진출은 지난 15년 동안 2018년 단 한 번뿐이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생각했기 때문에 저를 불러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성적과 관계없이 변함없이 응원해 주는 한화 팬들은 최고의 팬이다. 좋은 팀을 만들어 꼭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KS) 우승은 김 감독 개인으로서도 숙명의 과제다.
김 감독은 두산을 이끌던 2005년과 2007년, 2008년 KS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고, NC 창단 후 첫 KS 무대를 밟은 2016년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2등은 항상 마음이 많이 아프다"는 김 감독은 "한화 전력이 하위권에 있을 전력이 아니다. 류현진, 문동주 등의 선발진은 우승하기에 뒤지지 않는다. 나머지 부분을 보완해 꼭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변화를 줄 지점에 대해선 선수단, 코치진과 소통하며 정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야구라는 것이 제가 왔다고 하루아침에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먼저 선수, 스태프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분위기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제 80여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많진 않다"면서 "선수단, 스태프들과 많이 대화하면서 뜻하는 성적으로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역대 한화 사령탑의 잔혹사와 관련해선 "(부진으로 인한 교체는) 감독이라면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한화는 이날 김 감독과 3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최원호 전 감독이 지난달 23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구단이 26일 이를 받아들인 지 딱 일주일만이다.
김경문 신임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다.
KBO리그 사령탑으로서는 두산에서 960경기, NC에서 740경기를 지휘하며 14시즌 동안 896승 30무 774패를 거뒀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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