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결승타' 삼성, 한화 꺾고 4연승…KT, 선두 KIA 제압(종합)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번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4연승을 달린 삼성은 32승 1무 25패를 기록해 단독 3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24승 1무 32패가 됐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8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는 6⅓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문동주도 무실점 투구로 맞섰다. 7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3개를 내주고도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한화는 1회초 안타 2개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3회말 김지찬, 데이비드 맥키넌의 연속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병호가 유격수 병살타를 쳐 역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7회 변수를 만났다. 코너가 7회초 선두타자 이도윤을 2루수 땅볼로 잡은 후 김강민에 헤드샷을 던졌다.
김강민이 분을 참지 못하고 마운드 쪽으로 걸어가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지만, 큰 사태로 번지지는 않았다.
코너는 헤드샷으로 퇴장 조치됐다.
삼성은 코너의 갑작스러운 퇴장에도 급히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이 장진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최재훈을 견제사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8회 선취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8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박병호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한화전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모두 등판한 가운데 삼성은 9회초 셋업맨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이도윤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포일로 내보냈고, 문현빈에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장진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시즌 첫 세이브(3승 4패)를 챙겼다.
코너의 퇴장 이후 등판헤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김태훈은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다.
8회초 등판해 아웃카운트 없이 안타 2개만 맞은 이민우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1승 1세이브)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11-3으로 눌렀다.
KIA와의 이번 3연전에서 2승을 챙긴 KT는 26승 1무 31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7위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7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쿠에바스는 이날 호투로 시즌 4승째(5패)를 수확했다.
KT 타선은 홈런 3방을 포함해 12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맹폭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1회 선제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문상철도 4회 만루포를 작렬한 것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가 모자랐다.
KIA 선발 윤영철은 2⅓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하고 시즌 3패째(4승)를 떠안았다.
KT는 1회 홈런으로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상대 실책과 황재균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17호 홈런을 날린 강백호는 최정(SSG 랜더스)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3회초 장성우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한 KT는 4회 문상철의 만루포가 터지면서 대거 4점을 추가했다.
4회초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 황재균이 모두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상철이 해결했다.
문상철은 KIA 좌완 불펜 투수 김사윤의 4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시즌 10호 홈런.
KT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일이 우월 솔로 아치(시즌 4호)를 그려내 9-0으로 달아났다. 지난달 28일 삼성에서 KT로 트레이드된 오재일은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KIA가 8회 2점을 만회했지만, KT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배정대의 우전 적시 2루타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3-4로 이겼다.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롯데는 22승 2무 32패를 기록, 탈꼴찌에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22승 34패)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
전날 8연패를 간신히 끊었던 NC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28승 1무 29패가 된 NC는 공동 5위에서 6위로 밀렸다.
5회까지는 NC가 앞서갔다.
2회초 무사 2, 3루에서 김성욱의 2루수 땅볼과 김형준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먼저 2점을 낸 NC는 3회초 박민우,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와 3루 주자가 홈인, 1점을 더했다.
롯데는 4회 2점을 따라붙었다.
4회말 고숭민의 안타와 손호영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이정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NC가 5회초 1점을 더 올렸지만, 롯데는 6회에만 7점을 집중시키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와 이정훈의 볼넷, 나승엽의 안타로 베이스가 가득 찼다. 최항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가 됐지만, 김민석이 중견수 방면에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황성빈, 박승욱의 연속 볼넷으로 재차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고승민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시즌 3호)을 날려 12-4로 달아났다. 고승민의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이다.
롯데는 8회말 1사 3루에서 터진 김동혁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롯데 마운드에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4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박세웅의 뒤를 이어 등판해 2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진 최이준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다.
롯데 타선에서는 고승민이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수훈갑이 됐다.
NC는 류진욱이 ⅓이닝 4실점하는 등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실점한 임정호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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