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놀던 13세 소녀들, 유흥업소 끌려갔다…실종 신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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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놀던 10대 여학생들이 한 유흥업소로 끌려가 성착취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일 JTBC는 4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극적으로 돌아온 13세 소녀들의 사건을 조명했다.
A양에 따르면 사건 당일 A양은 친구 B양과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었고, 이때 한 40대 남성이 이들에 다가왔다고 한다.
일반 코인 노래방인 줄 알았던 두 사람은 남성을 따라갔지만, 도착한 곳은 경기 오산의 한 유흥업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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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40대 남성 꾐에 따라가
알고보니 유흥업소 사장…“종업원 취급”
지난 1일 JTBC는 4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극적으로 돌아온 13세 소녀들의 사건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 A양(13)의 부모는 학교에 간 딸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2010년생인 A양은 경계선 지능 장애 판정(IQ 70-79사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양에 따르면 사건 당일 A양은 친구 B양과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었고, 이때 한 40대 남성이 이들에 다가왔다고 한다. 이 남성은 술과 담배를 건네며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남성은 “운영하고 있는 호스트바 노래방이 있다”며 함께 가자고 A양과 B양을 설득했다. 일반 코인 노래방인 줄 알았던 두 사람은 남성을 따라갔지만, 도착한 곳은 경기 오산의 한 유흥업소였다. 학생들을 유인한 남성은 이 업소의 사장으로, A양과 B양을 종업원 취급했다고 한다.
A양은 “아가씨가 부족한데 저희보고 아가씨 자리 좀 채워주라고 했다”며 “아가씨가 뭔 일을 하는지 몰랐는데, 일단 들어갔다. 남자들 비위 맞춰주고 술 따라주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으며, 강제로 성관계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은 “너네 찾아서 죽여버릴 거다”, “말 안 들으면 중국에 보내 버린다”, “중국은 팔다리 잘려와서 죽어도 아무도 안 알려 준다”, “술집에 팔아 넘긴다” 등 협박을 이어갔다고 한다.
또 남성은 A양과 B양이 나이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성관계를 한 사람이 있긴 하다”면서도 자신이 아닌 20대 남성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남성은 접대를 한 것이 아니라 지인들과 함께 한 개업식에서 밥을 먹은 것이며, 가정폭력 당한 아이들을 보호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A양 부모는 자신들의 책임이 크다고 자책하면서도 “(아이들을)성 착취 대상으로 삼는 걸 용서할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이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유흥업소 사장 등 2명을 강간, 알선영업행위 등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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