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만델라당’ 30년 만에 과반 실패…연정 협상 착수

최진아 2024. 6. 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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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배출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총선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30년 단독 집권의 막을 내렸습니다.

현지 시간 2일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개표가 99.91% 진행된 가운데, 아프리카민족회의는 40.21%를 득표했습니다.

아프리카민족회의의 과반 득표 실패는 33%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과 극심한 빈부 격차, 물과 전력 부족 사태가 겹치며 민심을 잃은 탓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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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배출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총선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30년 단독 집권의 막을 내렸습니다.

현지 시간 2일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개표가 99.91% 진행된 가운데, 아프리카민족회의는 40.21%를 득표했습니다. 직전 2019년 총선 당시 득표율 57.50%보다 17%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준입니다.

1994년 흑백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30년간 7번의 총선에서 아프리카민족회의가 과반 득표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이 21.78%로 2위,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세운 신생 정당 움콘토 위시즈웨(MK)가 14.58%로 뒤를 이었습니다. 원내 제2야당이었던 경제자유전사(EFF)는 9.51%로 4위로 밀려났습니다.

아프리카민족회의의 과반 득표 실패는 33%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과 극심한 빈부 격차, 물과 전력 부족 사태가 겹치며 민심을 잃은 탓으로 분석됩니다.

아프리카민족회의는 총선 결과 확정 직후 직후,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 대표인 시릴 라마포사 현 대통령의 퇴진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주마 전 대통령의 측근은 연정 구성의 조건으로 라마포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주마 전 대통령은 각종 부패 혐의로 2018년 당시 대통령직에서 축출됐는데, 당시 이를 주도한 사람이 부통령이었던 라마포사 현 대통령입니다.

남아공은 정당별 득표율에 비례해 전체 400석의 의석을 배분하고, 의회 과반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을 간접선거로 선출합니다.

이번 총선 최종 결과는 현지 시간으로 2일 저녁 발표되며, 결과 발표 뒤 14일 이내에 소집된 새 의회의 첫 회의에서 대통령이 선출됩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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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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