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탄소 제로' 암모니아 추진선 신기술 공개

김청환 2024. 6.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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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제로(0)'를 자랑하는 암모니아 추진선 관련 신기술을 공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5월 31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세계 각지의 조선·해운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해 '국제테크포럼'을 열고 암모니아 추진선 연료의 독성가스 배출 방지 기술을 소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추진선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 가스를 두 차례 흡수해 독성을 없애는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 기술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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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가스 두 차례 흡수 '일체형 스크러버' 
가스 배출구, 선원 거주공간과 멀리 배치·설계 
AI·드론으로 암모니아 미세 가스 누출원도 관리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테크포럼에서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가 암모니아 추진선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이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제로(0)'를 자랑하는 암모니아 추진선 관련 신기술을 공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5월 31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세계 각지의 조선·해운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해 '국제테크포럼'을 열고 암모니아 추진선 연료의 독성가스 배출 방지 기술을 소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추진선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 가스를 두 차례 흡수해 독성을 없애는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 기술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또 스크러버가 걸러낸 배기가스 배출구를 선원 거주 공간과 멀리 배치하는 설계도 암모니아 추진선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의 암모니아 추진선에는 드론으로 선박의 가스 누출원을 자체 감시하는 '인공지능(AI) 선박 관리 체계'를 도입한다고 덧붙였다. 미세 누출원까지 실시간 탐지해 독성가스 누출 사고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세계 조선 업계는 탄소저감 선박인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독성가스 배출 위험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기술 개발과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이 관련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한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두 척을 수주한 이후 총 네 척의 암모니아 추진선 계약을 땄다.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은 "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스선 건조 실적과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축적된 친환경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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