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 노장의 컴백’ KBO리그 감독 구도가 바뀐다…김경문 대 김태형-강인권-이승엽[스경X이슈]

김하진 기자 2024. 6. 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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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 스포츠경향DB



백전 노장이 돌아왔다.

한화는 2일 김경문 감독과 3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에서 굵직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른바 ‘명장’이다.

두산, NC 등을 맡아 14시즌 동안 896승 30무 774패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에서 960경기를 지휘했고 NC에서도 740경기를 이끌었다.

가을야구 경험도 많다. 2004년 두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뒤 2006년을 제외하고는 팀을 떠나기 전인 2010년까지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행을 이끌었다.

2011년 NC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후에는 1군 진입 후 두번째 시즌에 바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올려놨다.

두 팀을 한국시리즈에 4차례나 진출시켰다.

OB시절 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김 감독이 오면서 KBO리그 감독의 구도에도 판도가 바뀌었다.

당초 한화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원호 전 한화 감독이 10개 구단 중 ‘막내’급이었지만 단숨에 리그 최고령 감독을 보유하게 됐다.

다른 팀 감독들과의 관계도도 많이 바뀌었다.

한화를 이끄는 김 감독은 롯데의 사령탑이 된 김태형 감독과 KBO리그에서 감독으로서 경쟁한다.

김태형 감독은 김 감독이 두산에서 물러난 후 4년 뒤인 2015시즌부터 두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냈고 우승을 세 차례나 거뒀다.

김태형 롯데 감독. 연합뉴스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김 감독이 이끌던 NC와 맞대결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제는 한화와 롯데의 감독으로 마주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하위권에 처져있다. 한화는 8위, 롯데는 10위를 기록 중이다.

한화와 롯데는 6월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NC는 이제 상대팀으로 만나게 된다.

강인권 NC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현재 NC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은 김 감독이 NC를 이끌 시절 코치로서 함께 선수들을 지휘했다.

강 감독은 2023시즌부터 NC의 정식 감독이 됐다. 강 감독은 정식 감독이 됐을 때 김 감독의 얼굴을 떠올렸다. 강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이 나에게 힘을 주고 좋은 야구를 같이 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표현은 못했지만 항상 마음 속으로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강 감독은 지난해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냈다. 시즌 초반 상위권에서 선전하던 NC는 현재 중위권을 기록 중이다.

NC와는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난다. 7일부터 9일까지 대전구장에서 NC와 한화는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김 감독과 두산의 만남도 관심 매치업이 됐다. 두산은 현재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이 이끈다.

김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승엽 감독을 4번으로 중용했고 믿음의 야구로 우승까지 갈 수 있었다. 이제는 상대 팀 감독으로서 자웅을 겨루는 사이가 됐다.

한화의 감독이 된 김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마주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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