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들리겠지만.." 로이스의 가려진 또 다른 베테랑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 정말 자랑스러워"

주대은 기자 2024. 6. 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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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르트문트 베테랑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패배에도 불구하고 팀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통산 429경기에 출전해 170골 131도움을 기록한 살아있는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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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도르트문트 베테랑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패배에도 불구하고 팀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전반전은 도르트문트가 우세했다. 전반 20분 카렘 아데예미가 마츠 훔멜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 티보 쿠르투아를 제친 뒤 슈팅을 날렸지만 다니 카르바할이 막았다. 전반 23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0-0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들어 도르트문트가 무너졌다. 후반 29분 카르바할이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놓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38분엔 벨링엄이 상대 패스를 끊은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패스했고, 비니시우스가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마르코 로이스에게 시선이 쏠렸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통산 429경기에 출전해 170골 131도움을 기록한 살아있는 레전드다.

로이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그는 "이 멋진 경기장에서 12년 동안 뛰는 것이 허락됐다. 내 인생의 절반을 이 클럽에 바쳤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부분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은퇴는 아니다. 재계약을 맺지 않고 다른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그는 "계약을 연장하기 않기로 했다. 이 팀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럽게 만들었고, 오랫동안 이 팀에서 뛸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적절한 단어를 찾기가 어렵다. 우리는 큰 목표가 있다. 트로피를 가지고 오고 싶기 때문에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로이스의 바람과 다르게 도르트문트는 트로피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경기 후 한참 그라운드에 앉아 아쉬움을 삼켰다. 시상식 후 목에 건 준우승 메달을 곧바로 벗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엔 로이스에 가려진 베테랑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훔멜스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를 거치며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다. 이번 시즌엔 35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훔멜스는 "우승 후보 이상의 경기였다. 우리는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다. 바보 같이 들리겠지만 우리가 여기서 보여준 경기력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훔멜스는 오는 6월 도르트문트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도르트문트에 남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겠다. 난 지금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만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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