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중국 2연전 앞둔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김도훈 “새 얼굴 7명 경쟁력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목표로 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3차 예선을 향한 마지막 관문을 넘는다. 6일 싱가포르, 9일 중국전을 모두 승리해 승점 6점을 가져와야 한다.
김도훈 임시 감독(사진)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 원정을 떠났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이 빠지면서 기존 엔트리와 큰 폭으로 변화가 생긴 것에 대해 김 감독은 “부상과 개인 사정 등으로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 코칭스태프들과 대한축구협회의 의견을 종합해 K리그에서 몸이 좋은 선수 위주로, 각 포지션마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새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는 7명이나 된다. 김 감독은 “그 선수들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K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장점도 많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뒤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이 늦어지자, 지난 3월(황선홍 감독)에 이어 이번에는 김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의 선임도 임박해서야 이뤄졌고, 대표팀의 완전체 훈련 시간도 거의 없었다. 현지에서야 대표팀 전원이 모인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에서 4차전까지 3승1무(승점 10점)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중국(승점 7점)이다. 한국은 조 최하위인 5차전 상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5위 싱가포르와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그렇지만 싱가포르전은 물론 9일 홈 중국전까지 승리가 필요하다. 3차 예선에서 난적인 일본(18위), 이란(20위)을 피하기 위해서다. 현재 한국은 FIFA 랭킹 23위로 24위인 호주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데, 아시아 ‘톱 3’ 자리를 수성해야 일본, 이란을 만나지 않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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