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 많지만 너무 비싸다”…외국인 썰물처럼 빠져나간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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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의 총선 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거가 이뤄진 시기 인도 주식과 채권을 집중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금융연구소(IIF)가 지난달 말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올해 4월 글로벌 증시에서는 비거주자들(외국인)이 인도 시장에서 바르게 이탈한 결과 외국인 포트폴리오에서 자금이 총 7억 달러 순유출돼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월별 순유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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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4월 한달 7억달러 순유출
美증시서 인도ETF, 中보다 부진
인도는 지난 4월 말부터 6주 일정으로 총선을 진행했고 이달 1일 투표를 마무리 후 오는 4일부터 개표에 들어간다.
증시 전문가들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여당 70% 이상 의석수 달성’ 공약은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투자 판단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연구소(IIF)가 지난달 말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올해 4월 글로벌 증시에서는 비거주자들(외국인)이 인도 시장에서 바르게 이탈한 결과 외국인 포트폴리오에서 자금이 총 7억 달러 순유출돼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월별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에 302억 달러 순유입, 작년 4월에 163억 달러 순유입이 이뤄진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외국인 매도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주식에 집중됐 다.
조너선 포춘 IIF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증시를 보면 인도와 인도네시아 주식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모두 합쳐 총 38억달러 순유출됐다”면서 “두 나라 채권 시장에 총 27억 달러가 순유입되기는 했지만 주식과 채권을 합치면 순유출”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총 6억 달러 순유출된 반면 채권 시장에 9억 달러가 유입된 결과 둘을 합친 증권거래는 7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인도증시에서는 인도 대형 우량기업 50곳 주가를 담은 니프티50 지수가 인도 총선이 시작된 지난 4월 19일(현지시간) 이후 지난달 말까지 1.72% 오르는 데 그쳤다.
뉴욕증시에서는 인도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스 MSCI 인도’ 시세도 같은 기간 3.45%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MSCI 중국’ ETF 시세가 11.19% 상승한 데 비하면 오름폭이 부진한 셈이다.
월가에서는 인도 경제 낙관론을 표하면서도 일부는 주가가 너무 오른 고평가 상태라는 투자 의견이 눈에 띈다.
조너선 파인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Federated Hermes) 아시아 투자 담당 수석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인도의 친기업 정책과 민주주의 체제, 서구 국가들의 공급망 다변화 노선을 감안할 때 경제가 강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가의 성장 잠재력과 개별 기업 주가가 괴리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좋은 기업이 많지만 중·대형주 주가가 지금은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공약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 여권이 ‘중국을 넘어서는 글로벌 생산 허브’를 만들기 위해 추진해온 노동법과 토지법 개혁을 비롯해 각종 정책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인도 총선이 시작된 지난 4월 2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돌연 인도 방문을 연기하는 한편 중국을 깜짝 방문해 리창 중국 총리를 비롯한 고위 경제 관료를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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