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전 대표팀 감독, 한화 14대 감독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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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가 김경문 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을 제 14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박찬혁 전 대표이사와 최원호 전 감독이 동반 사퇴했고, 약 일주일간 정경배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경기를 치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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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팀 전력 탄탄... 멋진 야구 펼칠 것"
3일 취임식·4일 KT전부터 본격 지휘
프로야구 한화가 김경문 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을 제 14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2일 “김경문 감독과 3년간 계약금 5억 원·연봉 15억 원 등 총 2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박찬혁 전 대표이사와 최원호 전 감독이 동반 사퇴했고, 약 일주일간 정경배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경기를 치러왔다. 김 감독에게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고 하위권으로 처진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가 동시에 주어졌다.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 사령탑' 김 감독은 2004~2011년 두산, 2011~2018년 NC에서 총 15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1군에서는 14시즌 통산 1,700경기를 지휘하며 896승 30무 774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 10번 진출했고, 그 중 4번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특히 신생팀이었던 NC를 2014~2017년 4연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시키며 리더십을 입증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은 없지만, 김 감독은 뛰어난 안목으로 수많은 선수들을 키워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두산 육성 선수 신분이었던 김현수(LG)를 2년 차에 1군 주전으로 발탁했고, NC에 투수로 입단했던 나성범을 타자로 전향시켰다. 이 외에도 손시헌(SSG 2군 감독) 이종욱(NC 코치) 고영민(롯데 코치) 등이 김 감독의 지도를 거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사령탑으로도 부임했지만, 국제대회에서는 명과 암을 함께 남겼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9전 전승으로 금메달 신화를 이끌었지만,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노메달(4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도쿄 올림픽 실패 후 3년간 현장에서 떠나 있었다. 이 때문에 그가 최근 야구 트렌드에서 멀어졌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구단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김 감독이 문동주 노시환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한화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3일 오후 2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4일 열릴 KT전부터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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