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시민 2000여명과 한강 종단

윤승민 기자 2024. 6. 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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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달리기 등 3종 축제 참가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일 열린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서 상급자 코스인 수영 1km(잠실수중보 남단~북단)를 헤엄치다가 중간 쉼터인 모래톱 위에서 참가 시민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 2000여명과 함께 한강을 1㎞ 헤엄쳐 건넜다.

서울시는 2일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이틀차에 참가한 오 시장이 수영 1㎞ 코스를 완주했다고 밝혔다. 잠실 수중보 남단에서 출발해 한강을 가로질러 수중보 북단까지 가는 상급자 코스다.

검은색 전신 수영복과 서울시 슬로건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 적힌 흰색 수영모, 오리발을 착용한 오 시장은 몸풀기에 앞서 “사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대회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첫날인 전날 뚝섬 안심생존 수영교육지원센터에 마련된 수영 300m 초보자 코스에도 참여했다. 또 뚝섬~반포대교 자전거 20㎞, 뚝섬한강공원~광진정보도서관달리기 10㎞ 등 상급자 코스도 완주했다.

수영·자전거·달리기 3가지 종목을 각자의 속도로 완주만 하면 되는 이번 축제는 오 시장이 직접 기획했다. 한강에서 여유를 즐기며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전날 초급자·상급자 코스에 총 1만명이 참가했고, 현장에는 시민 10만명이 찾았다.

오 시장은 국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대회에 참가하는 등 평소 달리기와 자전거, 수영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2004년 설악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 2008년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에도 참가했다.

지난해에도 한강 트라이애슬론대회에 참가해 한강에 뛰어들었으나 수영 코스를 완주하지 못해 “내년에는 완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틀 연속 한강을 수영한 소감에 대해 “생각보다 (길이가) 길었지만, 한강 물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다. (시민들이) 염려하지 않고 (한강을) 건너셔도 된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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