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SG 주말 3연전 싹쓸이…강백호·최정 동반 17호 대포(종합2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홍규빈 기자 =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순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홈런 공동 1위 강백호(kt wiz)와 최정(SSG)은 나란히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리고 보조를 맞췄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벌인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겨 4연승을 질주했다.
'거포 이적생' 박병호가 8회에 결승타를 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구자욱이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이민우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박병호가 같은 방향으로 안타를 때려 구자욱을 홈으로 보냈다.
박병호는 3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찬스를 놓친 아쉬움을 경기 끝나기 전에 기어이 풀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7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주고도 실점 없이 역투했다.
문동주는 7회 마지막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제물로 7번째 삼진을 낚고 임무를 마친 뒤 1루 한화 응원석을 바라보며 양팔로 더욱 열렬한 응원을 유도하는 제스처를 펼치고 쾌투를 자축했으나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소득 없이 물러났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도 7회 1사 후 김강민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 자동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6⅓이닝 6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문동주와 팽팽한 투수전을 이끌었다.
kt는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를 11-3으로 대파했다.
결정적인 대포 두 방이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KIA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 황재균의 안타로 잡은 1회 무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석 점 홈런으로 대승의 신호탄을 쐈다.
문상철과 장성우의 연속 2루타에 힘입어 3회 1점을 추가한 kt는 4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새 4번 타자 문상철의 통산 두 번째 좌월 만루 홈런으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병호와 맞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은 7회 우월 솔로 아치로 새 팀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kt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4승(5패)째를 수확했다.
'잠실 라이벌' 대결에서는 LG가 두산을 9-1로 완파하고 3연전을 독식했다.
방출 위기에 놓인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6회 헨리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을 뿐 탈삼진 6개를 곁들여 6이닝을 2피안타 1점으로 막고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얻은 게 더 큰 소득이다.
LG는 1회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적시타로 가볍게 3점을 뽑았다.
5회에는 김현수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보탰고, 4-1로 승리를 앞둔 9회 5점을 얹어 쐐기를 박았다.
9회 무사 2루에서 박동원, 홍창기, 문성주의 3연속 안타와 오스틴의 투런포, 문보경의 연속 타자 솔로포로 두산의 백기를 받아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도 SSG가 키움 히어로즈를 6-2로 따돌리고 4연승을 내달렸다.
SSG는 악몽 같은 8연패에서 벗어난 뒤 4연승으로 반등해 다시 승률 5할을 넘겼다.
키움은 4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내려갔다.
SSG는 1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중월 투런포, 3회 최정의 시즌 17호 좌월 솔로 아치로 승기를 잡았다.
키움이 김건희의 2루타와 임병욱의 적시타로 2점을 쫓아오자 SSG는 3-2로 앞선 5회초 무사 1, 3루에서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와 하재훈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탰다.
오는 10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키움 불펜 김재웅은 ⅓이닝 4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같은 날 입대하는 SSG 이기순은 두 번째 투수로 나서서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후 첫 승을 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2-4로 끌려가던 6회에 무려 7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NC 다이노스에 13-4 역전승을 거뒀다.
6회 2사 만루에서 등장한 대타 김민석이 5-4로 경기를 뒤집는 주자 일소 중월 2루타를 때려 사직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곧바로 볼넷 2개를 얻어 이어간 2사 만루에서 고승민이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려 경기의 물줄기를 롯데 쪽으로 완전히 돌렸다.
7회에는 포수 손성빈이 좌월 석 점 홈런으로 NC 마운드를 KO시켰다.
NC는 잔루만 10개를 남기는 답답한 야구 끝에 다시 승률 5할 밑으로 내려갔다.
잠실구장(2만3천750명), 대구(2만4천명), 광주(2만500명) 구장이 매진 행렬을 이루는 등 2024 프로야구는 6월의 첫 주말에도 흥행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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