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당찬 자신감 "이제 여름이 온다"... 지난해 6월 반전→올해도 여름 대반등 기대 중

양정웅 기자 2024. 6. 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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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주춤한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하지만 6월의 시작과 함께 대폭발했고, 본인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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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김하성이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4회 초 1사 만루서 싹쓸이 안타를 때려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예상보다 주춤한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하지만 6월의 시작과 함께 대폭발했고, 본인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회 초 팀이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캔자스시티 선발 알렉 마시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한번 타구를 확인한 김하성은 지체 없이 3루까지 안착했다. 이어 루이스 아라에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시 2-3으로 뒤지던 샌디에이고는 4회 매니 마차도의 볼넷과 연속 2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김하성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향하는 2루타를 터트렸다. 주자 3명이 모두 들어오면서 샌디에이고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타석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점 차로 앞서던 7회 말 김하성은 안타성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낸 후 역동작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 디아론 블랑코를 잡아냈다.

김하성이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2루 베이스로 향하는 주자를 막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맹활약을 펼친 샌디에이고는 7-3으로 캔자스시티를 꺾고 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32승 29패의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최근 호성적에도 득점력이 빈곤하던 샌디에이고는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2경기 18득점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6월 1일이었다. 김하성은 5월까지 예상 외의 주춤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좀처럼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타율이 오르지 못했다. 그나마 홈런이나 도루 등 누적 기록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김하성의 4월 월간 타율은 0.202로 내려앉았다.

5월에도 눈에 띄게 반등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안타는 꾸준히 생산했지만, 멀티히트 경기는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5월 월간 타율도 0.217이었는데, 4월 말 시즌 타율이 0.216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대활약(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에 비하면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6월의 첫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면서 반전을 앞두고 있다. 실제로 김하성은 지난해 6월 월간 타율 0.291, 4홈런 12타점, 4도루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후 7월에는 타율 0.337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김하성이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 본인도 이를 의식한 듯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김하성은 "시즌 출발이 좋지 못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여름이 시작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도 김하성은 "최근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어서, 더 좋아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들이 경기 준비를 잘하고 이기려는 마음이 크다. 기세를 몰아서 홈경기에서도 많은 득점을 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팀 동료의 칭찬도 이어졌다. 중심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평균 성적을 보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래도 그는 강한 타구를 날리고 있다"면서 "김하성이 살아나는 걸 보는 일은 참 좋다"고 말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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