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깜짝놀란 北 ‘오물 풍선’... NYT “파괴적이지 않지만 불안 고조”
최근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전세계 외신에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2일 미 CNN은 “북한이 ‘쓰레기 풍선(trash balloon)’ 작전을 강화했으며 약 700개의 폐기물이 공기 중에서 남한으로 떠내려와 일부 지역을 뒤덮고 있다”고 보도했다. AP 역시 이날 합동참모본부 발표를 인용,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북한에서 600여개의 오물 풍선이 살포돼 한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는 대북 단체들의 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의 보복”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왜 북한은 ‘오물 풍선’을 발사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불안을 자극하지만 파괴적이지는 않은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국에서 북한이 발사한 물체를 알리는 것은 대개 로켓이나 탄도미사일의 경우였다”면서 “‘오물 풍선’ 공격은 한국 정부가 국경 지대 주민들에게 오물 풍선을 ‘공습’이라고 실수로 경고하면서 혼란과 대중의 불만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NYT는 또 “처음에 한국인들은 ‘오물 풍선’에 침착함을 유지했지만, 정부가 국민들에게 풍선을 만지지 말고 당국에 즉시 신고하라고 촉구하자 불길한 기류가 감지됐다”며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하는 데 사용한 생화학 무기를 대량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십년간 남북이 주고받은 ‘풍선 전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영국 BBC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은 모두 풍선을 선전 도구로 이용해왔다”며 “한국의 활동가들은 현금이나 금지된 언론 콘텐츠, 심지어는 한국 과자인 초코파이 등을 실은 풍선을 북한으로 보내기도 했다”고 했다. AP도 “북한 주민 2600만명은 외국 뉴스를 거의 접하지 못하며, 북한은 이들에 대한 김정은의 절대적인 통제력을 저해하려는 외부의 시도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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