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대북 확성기 상시 시행할 준비 돼 있어…재개에 그리 오래 안걸려”

정충신 기자 2024. 6. 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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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무차별 살포에 대응해 검토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관련해 "우리 군은 상시 시행할 준비와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장 실장이 언급한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의 의미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는 당연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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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재개 준비에 그리 오랜 시간 걸리지 않아”
휴전선 일반전초(GOP) 등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무차별 살포에 대응해 검토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관련해 "우리 군은 상시 시행할 준비와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는 입장을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2일 "방송 재개 준비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부터 2일까지 우리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 6일 간에 걸쳐 무려 1000개에 가까운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보냈다. 오물량만 수십 ㎏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후 브리핑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GPS 교란 행위는 정상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저열한 도발"이라며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장 실장이 언급한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의 의미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는 당연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박정희 정부 때 시작돼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에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 천안함 피격 도발(2010년)과 지뢰 도발(2015년), 북한의 4차 핵실험(2016년)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일시적으로 재개되기도 했다.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10여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40여대가 있었지만,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고정식 확성기는 철거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고정식 확성기는 철거돼 인근 창고에 보관 중인데 빠르게 재설치할 수 있다"며 "이동식 장비인 차량은 더 빨리 재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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