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 싣고 온 `북풍`, 서고동저 기압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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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물 풍선'은 북풍에 실려 남으로 넘어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일 오후 8시부터 남쪽으로 오물풍선을 날렸다.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별다른 동력장치도 없는 오물풍선이 '효과'를 내려면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는 바람, 즉 '북풍'이 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고도 1.5㎞(850hPa) 대기 하층의 경우 중국 동북부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3일 오전부터 북풍보다는 동풍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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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물 풍선'은 북풍에 실려 남으로 넘어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일 오후 8시부터 남쪽으로 오물풍선을 날렸다.
이후 2일 오후 1시까지 서울과 경기, 충청, 경북 등에서 720여개의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별다른 동력장치도 없는 오물풍선이 '효과'를 내려면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는 바람, 즉 '북풍'이 불어야 가능하다.
최근 북풍은 중국 상하이 쪽에 고기압, 동해상엔 저기압이 자리한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반구에선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고, 저기압의 경우 중심부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나간다.
따라서 한반도를 가운데에 두고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되면 한반도에 북풍이 분다.
헬륨풍선이 보통 고도 20~30㎞까지도 올라간다는 점을 고려해 대기 상층으로 분류되는 고도 5㎞(500hPa) 지점 풍향 예상을 보면 당분간 북풍 계열이 우세할 전망이다. 특히, 5~7일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남하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도 1.5㎞(850hPa) 대기 하층의 경우 중국 동북부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3일 오전부터 북풍보다는 동풍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5일 저녁부터는 남풍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봄철은 이동성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영향을 주는 계절이다.
서쪽에서 고기압이 접근해올 땐 우리나라에 북풍이 불며,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 남풍이 분다. 저기압의 경우 반대로 바람이 분다.
이런 점만 고려하면 봄은 남북이 '풍선공방'을 벌이기 쉬운 계절이라 할 수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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