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3년' 韓 영화 보석함 대방출, 6월에도 계속 [MD픽]

김지우 기자 2024. 6. 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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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랜드' (감독 김태용)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팬데믹으로 개봉이 연기됐던 한국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고 있다.

5월 15일 개봉한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그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김세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그녀가 죽었다'는 2021년 상반기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찍을 땐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며 모든 과정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웰메이드 호평을 받은 '그녀가 죽었다'는 1일 기준 누적관객수 89만 8929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고 있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 / 마이데일리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촬영 시기에 대한 언급을 지양하고 있지만, 역시 코로나 시기 극장 불황으로 개봉이 밀린 작품으로 알려졌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설계자'는 1일 기준 누적관객수 30만 8609명을 모았다. 현재 '퓨리오사'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 / 마이데일리

6월에도 보석함 대방출은 계속된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의 탄생' '만추' 등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의 13년 만의 신작이다. 지난 2020년 입대한 박보검이 입대 전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쟁쟁한 스타 캐스팅에도 오랜 기다림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지난달 31일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박보검은 "촬영 당시에는 보고 싶은 사람을 AI로 만난다는 이야기가 머지않아 일어나겠거니 상상만 했다. 4년이 지난 시점에서 개봉하게 돼 오히려 더 많은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관객분들을 만나고, 영화가 개봉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봉을 3일 앞둔 '원더랜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21.5%, 예매량 5만 3929장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제작보고회 / 마이데일리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외모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핸섬가이즈'는 지난 2020년 11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스태프가 있어 촬영이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이후 촬영을 마친 지 약 3년 반 만에 개봉을 확정 지었다.

지난달 27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남동협 감독은 "'파묘'가 K-오컬트라면 '핸섬가이즈'는 할리우드적인 느낌이 있다. 80~90년대 미국 코미디 영화의 톤을 담으려 했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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