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인기 끄는 '루피'·'던파'‥'한한령' 빗장 풀리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사드 배치 이후 빗장이 걸렸던 중국 콘텐츠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조금씩 재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캐릭터 루피가 인기를 끌고, 국산 게임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반응도 좋은데요.
이유경 특파원이 베이징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의 한 생활용품 판매점 입구에 낯익은 캐릭터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캐릭터 루피입니다.
매장 곳곳에는 인형과 피규어, 물통 등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중국 SNS 등을 통해 인기를 끈 루피 캐릭터는 젊은 층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리씬로우] "정말 귀엽다고 생각해요. 루피 열쇠고리도 있고, 어제 생일이었는데 루피 얼굴이 그려진 케이크를 먹었어요."
[다오얼] "주변 친구들이 루피 이모티콘을 자주 써요. 귀여워서 관심을 갖고 있어요."
현지 밀크티 업체와 협업하여 출시한 수박 음료수는 출시 첫날 6만 5천 잔이 팔렸습니다.
잔망 루피는 중국 내 SNS에서 팔로워 수가 48만 명에 달할 정도로 중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딩진/주중한국문화원] "사람들이 루피와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에 길게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국산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1일 중국에 출시하자마자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와 매출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필살기를 썼어요. 아악. 눈 감아요!"
미르M과 블레이드앤소울 등 과거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다른 게임들도 중국 시장 재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류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 등으로 닫혔던 중국 게임 시장의 빗장이 풀리면서 재진출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서정욱/위메이드 중국 대표] "(중국에서) 중요하게 보는 거는 중국 게임이 해외에 나가서 경쟁하는 것이거든요. 경쟁력을 기르려면 또 거꾸로 해외 게임들이 들어와서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해줘야죠."
뿐만 아니라 정명훈, 조수미 등 유명 문화 예술인들도 중국 내 공연 허가를 받는 등 굳게 닫혔던 중국 콘텐츠 시장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김진곤/주중한국문화원장] "아직도 조금 제약이 있지만, 이제는 중국 시장에 기대를 가지고 마케팅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문화 예술 분야 FTA 협상을 재개하는 등 업계 기대감도 커지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 영상출처: 웨이보·빌리빌리·네오플·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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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남은주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418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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