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방문 포장도 수수료 받겠다”에 점주·시민들 모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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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 뿐만 아니라 포장 주문을 하는 경우에도 중개 이용료를 받기로 결정하자, 점주들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그간 수수료 절감을 통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온 자영업자들은 이같은 정책에 따라 수수료 인상분 만회를 위한 음식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한편, 소비자들은 "포장 주문이든 배달 주문이든 시켜 먹는 가격이 똑같으면 누가 주문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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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부터 모든 포장 주문에 수수료 부과 전망
자영업자들 “수수료 부담 만회 위해 음식값 조정해야 할 수도”
시민들 “이럴 거면 왜 포장 주문해서 먹나”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 뿐만 아니라 포장 주문을 하는 경우에도 중개 이용료를 받기로 결정하자, 점주들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그간 수수료 절감을 통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온 자영업자들은 이같은 정책에 따라 수수료 인상분 만회를 위한 음식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한편, 소비자들은 "포장 주문이든 배달 주문이든 시켜 먹는 가격이 똑같으면 누가 주문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31일 ‘배민 외식업광장’을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배민 포장 주문에 새로 가입하는 점주에 대해 중개 이용료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계획을 밝혔다. 6월 30일까지 가입이 완료된 가게는 다음 해 3월 31일까지 중개이용료가 면제되며, 당분간 7월 1일 이후 가입한 점포를 대상으로만 ‘포장 유료화’가 진행된다. 다만 내년 4월부터는 기존 가입 점포들에도 수수료가 부과되며 사실상 2025년 2분기부터 모든 포장 주문에 대해 수수료가 부담된다.
포장 중개이용료는 6.8%로, 배달 중개이용료와 동일하다. 고객이 3만 원 짜리 음식을 포장으로 주문했다면 음식점주는 배민에 중개이용료로 2040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또 다른 배달앱 ‘요기요’는 포장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쿠팡이츠는 내년 초까지 무료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수수료 정책에 점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가게 월세에 재료비, 배달 수수료까지 제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며 "그나마 수수료 부담이 적은 포장 주문을 원하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이 업자는 "향후 수수료 인상분을 메꾸기 위해서라도 음식 가격을 조정하게 되면 오히려 고객들이 떠나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시민들도 음식값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점주들을 대상으로 수수료가 인상되면 그만큼의 액수가 음식값에 포함돼 외식 물가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물가가 많이 올라 외식할 때 포장 주문을 해 한 푼 두 푼 아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포장을 하나 배달 주문을 받나 별 차이 없는 거 아니냐"며 "비싸서 누가 배달 음식을 시켜 먹겠느냐"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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